세계적 자동차메이커가 그동안 자동차업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해온 차량공유서비스 회사를 끌어안아 자동차 메이커와 차량공유서비스 연합체가 세계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은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사에총 5억달러(5948억원)규모를 투자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이번 전략적 투자제휴를 통해 차량공유서비스에 우선적으로 자사 차량을 공급, 승객들이 쉐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등 GM 브랜드 자동차를 우선적으로 탑승토록 하는 시너지를 얻게됐다.
특히 GM은 리프트사가 갖고 있는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고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차량공유서비스 운영 소프트웨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GM사가 이번 리프트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작동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도 리프트 소프트웨어를 접목,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5억달러 투자에 이어 향후 추가 5억달러를 투자, 총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가 그동안 자동차 업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해온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는 GM이 더 이상 리프트가 자사 자동차판매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자율주행 및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우버, 리프트 등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와 자동차생산업체간의 전략적 제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프트는 미국내 19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최근 중국, 인도에서도 차량 공유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리프트사는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을 비롯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킹덤 홀딩과 야누스자산관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GM과 리프트사간의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는 그동안 우버를 퇴출하고 최근 콜버스 불법논란이 한창인 국내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GM의 이번 투자결정으로 그동안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논란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