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 출품할 야심작 갤럭시 S7에 포스터치(3D터치)기술을 탑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9월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앞서 포스터치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폰을 출시, 내부적으로 발칵 뒤집혔던 삼성전자는 CES 개막을 이틀 앞둔 현재까지 포스터치기술을 탑재하지 못한 것으로 피치원 취재결과 4일 밝혀졌다.
애플, 화웨이가 스마트폰 UI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른 포스터치방식의 3D터치 폰을 잇따라 출시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조차 포스터치기반 ‘갤럭시 S7’ 을 출시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이용자환경(UI)기술에서 애플, 화웨이에 완벽하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갤럭시S7에 포스터치칩을 탑재하는 데 실패한 것은 미국 시냅틱스사가 당초 제안한 칩개발 및 적용 등이 사전 협의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사실상 칩양산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시냅틱스는 현재 포스터치칩을 양산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1년 가까운 포스터치기술 적용 지연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안다”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냅틱스사만 믿고 있다 발등을 찍힌 격”이라며 “포스터치칩을 탑재하려면 디스플레이는 물론 여러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단기간내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미국 시냅틱스 제안만 믿고 있다가 포스터치 UI 시장에서 6개월이상 애플, 화웨이에 밀리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시냅틱스사의 포스터치칩 개발일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하이딥이란 기술을 화웨이에 뺏긴 것은 국내 소규모 벤처회사는 불안하다고 판단, 시냅틱스 같은 큰 회사만 믿은 데 따른 결과”라며 “최근 스마트폰 시장수요가 하드웨어적인 성능보다는 UI가 핵심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1/4분기 내 따라잡지 못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만큼 매우 급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정보기술업계는 이미 애플, 화웨이가 지난 9월에 각각 ‘아이폰 6s’와 ‘메이트S’에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가 아직도 2D 더블터치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드러나자,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이젠 화웨이에게도 완벽하게 밀리기 시작했다는 우려 섞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미들웨어 개발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현재 쉬쉬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포스터치기술을 채택한 프리미엄폰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해 충격에 휩싸였던 삼성전자가 아직도 포스터치기술을 적용하지 못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결국 시냅틱스가 개발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측은 “포스터치가 차세대 핵심 UI가 될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이를 지원하는 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세론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2일, 독일 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된 화웨이 프리미엄폰 ‘메이트S’에 하이딥 포스터치 솔루션을 탑재했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프리미엄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 역시 비슷한 시기인 9월 9일 아이폰6s를 출시, 포스터치 3D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폰을 공식 출시, 대대적인 새로운 스마트폰 UI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포스터치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UI의 대혁신을 주도할 빼어난 성능 때문이다.
포스터치는 스마트폰 터치를 5번 해야 하던 것을 1, 2번으로 줄여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도 앱을 펴 확대하려면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솔루션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한 번만 ‘꾹’ 누르면 확대, 축소가 가능한 것.
페이스북의 경우 아이콘을 꾹 누르면 직접 타임라인 글쓰기 기능으로 이동,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등 누르는 압력과 방향으로 수많은 기능을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 및 중국 테크웹 등 기술전문 매체는 삼성전자가 3월중께 포스터치를 탑재하고 마이크로SD슬롯을 장착한 갤럭시S7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기사를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번 CES기간 동안 가전제품IoT 기술 및 트렌드 프로모션에 집중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갤럭시S7출시 시점을 3월말로 연기하는 방안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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