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KT가 인터넷은행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은행 지점을 찾지 않아도 계좌개설이나 송금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을 합산,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KT 컨소시엄)이 국내 첫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내년에 본인가가 나면, 6개월내 영업을 시작할수 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심사 결과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의 사업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출했고, 아이뱅크 은행에 대해서는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은행은 지점을 찾지 않아도 계좌개설이나 송금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이나 ATM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개념의 은행이다.
점포와 지점 인력이 없다보니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 금리와 수수료가 매우 낮게 책정돼 이용자입장에서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 해외에서는 인터넷은행이 199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두 차례 무산 끝에 선정하게 됐다.
이로써 카카오는 이번 인터넷은행 사업을 계기로 기존 모바일서비스외에 O2O, 농업, 물류, 게임,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연계, 다양한 부가가치와 새로운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4800만명규모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있는 데다, 기존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결제 등 모바일분야의 뛰어난 노하우를 토대로 인터넷은행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선두 주자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카카오가 이번 인터넷은행 사업권 획득과 관련 향후 확장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네이버를 넘어서는 사업볼륨을 만들어낼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사위는 한국카카오은행에 대해서는 SNS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의 혁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카카오는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용이,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카카오은행은 고객과 가맹점을 직접 연결, 거래비용을 대폭 낮추고,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한 중금리대출, 카카오톡 기반 간편송금 및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집중 소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주도한 케이뱅크는 참여주주 역량과 혁신적인 서비스 구현계획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 및 휴대폰번호·이메일 기반 간편 송금 등에서 앞선 장점을 제시했고, 통신기반 다수고객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할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권을 획득한 두 사업자는 은행업과 관련된 인력, 조직, 전산설비 등 사업기반 인프라를 갖춘 후, 정식 본인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금융위는 예비인가 대상 은행 주주 중 한국카카오 은행의 카카오, 케이뱅크 은행의 KT·GS리테일·다날·한화생명보험·KG이니시스 등에 대해 동일인(비금융주력자) 주식보유한도(4%) 초과 신청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내년초 본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터넷은행 영업을 조기 개시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예비인가자는 경영지배구조, 리스크관리 등에 힘을 써, 혁신적인 모델로, 건정한 금융시장 경쟁을 촉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제한을 현행 10%(의결권은 4%)에서 50%로 확대하는 은행법 개정을 추진,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 인가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KT는 소수 인력만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한 만큼, 공식 행사없이 금일 행사를 마무리했으며, 내달초 중반 인터넷은행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카카오크루(준비팀 지칭) 너무 수고 많았고 컨소시엄 참여사들도 고생 너무 많았다”면서 “소비자들이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자축겸 다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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