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 최대 지역정보서비스 업체인 옐프가 구글이 검색순위를 조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옐프 제레미 스토펠만 CEO는 “지난 주말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에서 자사 서비스 정보를 검색하면 관련 페이지가 구글이 생성한 페이지에 밀려 나타났다”면서 구글이 검색순위를 조작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레코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구글 검색조작 비판에는 세계 최대 여행 호텔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도 가세했다.
스티븐 카우퍼 트립어드바이저 CEO 역시 “‘트립어드바이저 힐튼’을 검색하면 구글 페이지가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보다 위에 나타났다”며 구글 검색조작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옐프와 트립어드바이저는 “이번 현상은 구글이 명백히 검색순위를 조작한 증거이자 경쟁업체들을 몰아내기 위한 시도”라며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두 회사는 구글창에 ‘트립어드바이저 힐튼’ 혹은 ‘옐프 힐튼’이라고 입력하면 당연히 사용자 근처에 있는 힐튼 호텔에 대한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m) 혹은 옐프(www.yelp.com)의 페이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문제는 검색결과 목록 최상단에 구글이 만든 페이지가 떴다”면서 “이는 검색 결과를 조작해 자사 페이지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높이지 않는다는 구글의 공식 입장이 사실과 다르는 것으로, 명백한 조작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내의 경우는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최상단에 노출하고 네이버 비즈니스와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서비스는 아예 검색에서 제외시키거나 검색이 되더라도 스크롤을 여러 차례 내려야 볼수 있도록 최하단에 배치하는 경우가 10년전부터 수없이 이뤄져 왔다.
네이버는 이런 검색차별화와 함께 10년전부터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일었던 부동산,패션정보 등 소상공인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수없이 검색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옐프 제레미 스토펠만 CEO는 “이번 일은 ‘사소한 결함(glitch)’이 아니고 구글의 행동 패턴”이라고 성토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최근 코드변경으로 발생한 버그일 뿐”이라며 “신속히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구글은 검색 분야 독점력 남용 등 경쟁 저해 행위 혐의로 유럽연합(EU) 의 조사를 받고 있어, 이번 검색조작 논란이 EU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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