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체 내비게이션서비스 ‘올레내비’에 내비게이션전문업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엔진을 전격 탑재, 새로운 내비게이션 브랜드 ‘올레아이나비’를 내년 1월 중순께 정식 선보인다. KT는 대신 6년간 자체 개발, 서비스해온 ‘올레내비’ 내비게이션의 경로검색 엔진을 포기한다.
KT는 자체적으로 ‘올레내비’ 경로안내 품질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고 팅크웨어와 이러한 내용의 ‘올레아이나비’ 새로운 브랜드 런칭에 대해 극비리 합의, 최근 새로운 경로검색엔진 연동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양사는 현재 빅데이터 기반 운전자지원 정보시스템 등 세부 상용화를 위한 필드테스트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KT는 6년 만에 올레내비를 사실상 접고, 팅크웨어 ‘아이나비’기반의 내비게이션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됐다.
KT는 팅크웨어와 공동으로 내년초 ‘올레아이나비’란 브랜드명으로 새롭게 내비게이션서비스에 나선다는 내용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KT가 팅크웨어 ‘아이나비’를 전격 채택키로 한 것은 현재의 올레내비 품질로는 경쟁사는 물론 향후 본격화할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과의 내비게이션서비스 경쟁에서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KT스스로 올레내비 역량부족을 인정하고 전격적으로 팅크웨어와 손을 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포털과의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로써 KT는 6년간 300억원가량을 투입한 ‘올레내비’를 사실상 접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이미 연동테스트를 통해 18년간 내비게이션 사업을 해온 팅크웨어의 기술적 전문성이 뛰어난 것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SK텔레콤의 T맵을 넘어서는 정교한 경로탐색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란 시뮬레이션 리포트를 자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 7월께 위치기반서비스기업 팅크웨어를 KT의 ‘스마트카’ 사업 파트너로 선정, KT의 내비게이션 품질 개선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팅크웨어는 현재 위치·지도 관련 빅데이터와 운전자 패턴정보, 운전자지원시스템 노하우 등 아이나비 경로탐색 엔진을 KT에 제공, T맵 등 경쟁사보다 더 정교한 경로탐색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특히 올레내비의 지도 업그레이드는 물론 검색 기능,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대폭 개선, 기존 올레내비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KT는 아이나비 탑재를 통해 시간대별, 일자별 교통 통계를 바탕으로 T맵보다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도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골목길 등의 데이터는 팅크웨어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한국도로공사 주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범사업에도 공동 참여, 스마트카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KT와 팅크웨어간 로열티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입자당 로열티 개념으로 해서 연간 100억~150억원대 아이나비 로열티를 지급하는 수준에서 합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7년 설립된 팅크웨어는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이외, 블랙박스, 태블릿 PC 등의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시장에서는 KT가 장기적으로 팅크웨어를 인수합병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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