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세계 최대 스팸전화 차단 앱인 네이버의 ‘후스콜’이 한번 차단된 업무용 전화번호는 사용불가한 폐기 번호로 분류돼 국가자원인 전화번호가 사실상 소진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보도와 관련, 서류증명서를 보내면 즉시 스팸전화를 해제 복원시켜준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네이버는 16일 ‘피치원’이 보도한 ‘네이버 후스콜, 전화번호 자원 무더기 폐기속출, 논란’보도와 관련, “스팸전화로 분류돼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경우,관련 서류증명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스팸전화 분류에서 제외, 해제조치를 할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와함께 “내부 스팸전화 분류 알고리즘을 대외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기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일정기간 스팸전화 신고가 추가로 없을 경우 자동으로 스팸전화분류에서 제외, 해제해주는 알고리즘을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스팸전화 신고가 어느정도 기간동안 없을 때 자동 해제해주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이를 공개하면 스팸전화 이용자들에게 어뷰징기회를 추가로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게 내부 방침”이라며 “1년을 넘지는 않는다”고만 밝혔다.
이 때문에 네이버가 추가 신고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스팸전화 해제를 해준다는 네이버 자동해제 정책의 실효성과 신뢰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통신사업연합회 관계자는 “네이버가 그 기간을 공개해야 하고, 서류증명서 접수시도 처리기간이 어느정도인 지를 사이트를 통해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스콜은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지난해 186억원에 인수한 세계 최대 스팸전화 차단앱으로, 현재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만큼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후스콜은 각종 광고 등 스팸전화가 걸려올 경우, 이용자가 이를 등록하면 서버에서 스팸DB로 분류해 최초 등록한 이용자외에도 모든 사람에게 전화 수신을 차단해준다.
아울러 서버에서 이미 스팸전화로 등록된 번호에서 발신 전화가 올 경우, 앱에서 알아서 수신이나 문자 등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스팸전화 싹쓸이’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후스콜 서버에는 7억개가 넘는 글로벌 전화번호 DB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스팸전화로 등록된 전화번호 자원이라도 반납되거나 새로운 사업주에게 부여돼 다시 사용돼야 할 국가 전화번호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전화번호는 후스콜 서버에 계속 스팸번호로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전화 가입자가 이를 모른 채 그 스팸 전화번호를 부여받았을 경우, 아예 수신자체가 안되는 멍텅구리 전화번호로 전락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원리뷰]네이버 후스콜, 전화번화자원 무더기 폐기속출, 논란
특히 최근에는 스팸전화가 ‘1588’ 번이나 ‘070’외에도 ‘02’로 시작하는 유선전화나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도 스팸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스콜은 스팸전화를 남발한 사업주가 영업을 접고 전화번호를 반납하더라도 이 번호를 부여받은 새로운 사업주에 대해서는 서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그대로 스팸전화 번호로 남아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