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이 10여 년 동안 영국 내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비밀리에 대량 수집해 왔다고 영국 방송 BBC와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각) 보도,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통신감시 활동을 폭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BBC는 영국 국내정보국(MI5)과 정보통신본부(GCHQ. 영국 글로스터셔주 첼튼햄시 소재 본부 항공사진)가 이 같은 이메일,통화기록 수집을 10년여 동안 광범위하게 해왔으며,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인터넷·휴대전화 서비스 업체에 모든 사용자의 활동 내역을 1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메이 장관은 법안 공개와 관련해 통신법을 근거로 정부 관계자들이 2001년 이래로 정보기관의 통신 기록 대량 수집을 승인해 왔다고 말했다고 두 매체는 보도했다.
BBC는 영국에서 일반 시민을 포함해 다량의 전화와 이메일 기록이 정보기관에 의해 광범위하게 수집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테러범 추적과 인명 구조 명목으로 통화 기록이 수집됐으며, 정보기관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이날 공개한 법안 초안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인터넷 접속 기록을 12개월 동안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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