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업체 SK플래닛과 김기사서비스를 제공하는 록앤올간의 법정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산 지리정보시스템(GIS) 인트라맵 제공사인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가 SK플래닛이 록앤올을 기술도용으로 소송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사장은 글을 올리는 배경에 대해 “최근 벤처업계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록앤올의 김기사의 신규지도에 우리회사 지도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맵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거의 모든 신문에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 과정에 나는 김기사의 혁신적인 지도제작 방법을 보았고 나는 그 부분을 국내외 특허를 제출하라고 권유도 하였다”고 김 기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기사가 짧은 시간에 고유의 맵을 만든 것은 혁신(적인 수준)”이라며 “이런 혁신을 보지 못한 과거 기술자들의 눈으로 볼 때는 김기사의 혁신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라며 SK플래닛이 이런 혁신을 부정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언급했다.
김 사장은 “김기사가 Tmap을 사용했다고 주장을 하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소장내용을 정확히 보지 못해서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Tmap도 당사(한국공간정보통신) 지도를 사용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Tmap을 구글이나 다른 회사에 분명히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사와 계약에서 판매시 일정 금액을 우리회사에 주기로 계약을 했고 우리가 내용증명을 보냈을 때는 외부에 판매한 적이 없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술회했다.
김 사장은 “대기업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우리 회사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김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이지만 지켜보기로 했다”며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그는 SK플래닛 역시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지도를 사용하면서 역시 자사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김기사가 SK플래닛 지도를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이와함께 과거 SK그룹과 법적 분쟁을 벌인 일화도 언급했다.
김인현 사장은 “우리 제품을 가져가면서 공급금액의 7%마진만 남기고 우리에게 주기로 했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준 금액은 25%도 안되는 금액으로 후려친 일이 있었다”면서 “공정위에 제소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던 일이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는 이 지도를 만들때 100억원 이상 투자했고 도로명주소의 공개를 통해 나름 공간정보 산업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SKP(SK플래닛)의 지도에는 우리회사의 소중한 자산이 녹아 있음을 그들이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SK플래닛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사장은 업계 1위 삼양라면이 공업영우지 사건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예를들며 “업계 1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쓰는 사회의 비열한 술수를 너무 많이 보았고 또 우리도 당해봤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서 주시를 하며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다”며 SK플래닛의 법적소송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전문기업 록앤올과 창조적인 제품인 김기사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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