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공정경쟁을 해치고, 시장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KT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은 이제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사업자가 될 경우, 공정경쟁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며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 시장에서도 SKT의 지배력으로 인해, 유선에 이어 유료 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도 2일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사실상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KT는 특히 플랫폼 1위 사업자와 콘텐츠 1위 사업자의 상호 지분 보유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도 낮추게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2016년 4월 중 합병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 점유율 2위,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 2위로 올라선다.
KT는 “SK텔레콤이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해 방송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KT는 특히 SK텔레콤이 방송 보도채널까지 확보함에 따라 방송 공정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육성한다는 정부 정책 기조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KT는 SK텔레콤의 이번 인수합병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중소 알뜰폰 사업자 육성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맹비난했다.
KT는 특히 KT망을 이용하는 85만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이 가져가게 되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우량주파수인 800MHz 대역을 독점하고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시장 독점력을 유선시장까지 확대한 바있다”면서 “이번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이통시장을 넘어 유료방송 시장까지 왜곡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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