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직원에 갑질하는 고객은 받지 않습니다”
한 도시락업체 사장이 ‘갑질’ 고객은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매장 앞에 써 붙여 SNS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도시락 업체 스노우폭스는 10월 말께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긴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문을 매장 앞에 설치, 고객들에게 안내를 시작했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대표가 직접 써서 게재한 안내문에는 “우리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존중을 받아야 할 훌륭한 젊은이들이며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자식”이라며 “직원에게 인격적 모욕을 느낄 언어나 행동을 할 경우, 정중하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명시해놓고 있다.
이런 갑질 고객을 받지 않겠다는 매장 안내문을 본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면서 스노우폭스 매장 안내문은 순식간에 SNS 이슈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무례한 고객 하나 직원들이 삶에 상실감을 가지고 좌절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다”면서 “직원들을 지켜 줄 사람은 나밖에 없어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갑질 고객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스노우폭스는 한국에 4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직원이 4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노우폭스 안내문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최근 유통업체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끊임없이 불거지는 고객 ‘갑질’ 논란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점원을 무릎꿇게 하거나, 백화점 의류반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남자직원의 뺨을 때린 고객, 백화점 지하에서 주차 요원에게 무릎을 꿇게 한 50대 여성 등 갑질 고객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면서 ‘고객이 왕’이라는 전통적인 유통업계 분위기도 점차 정당대응 쪽으로 바뀌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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