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계 간담회에 4대 재벌 총수는 물론 국내 재계 회장, 오너들이 총출동, 차이나 파워를 실감나게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를 개최, 양국의 폭넓은 공동 번영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리커창 총리와의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빅4 재벌 오너는 물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기업인 200여명이 대거 참석, 차이나 파워를 실감케한 자리였다.
중국 측에서는 리 총리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 부장, 쉬야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 과학기술부 부장,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장정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 관료와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많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하면 양국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고 세계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는 등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의식한 듯 “소폭의 파동에 대해 너무 많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거의 7%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상당기간 중국 경제는 중고속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내 소비는 여전히 전체 소비력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도시화율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13억 시장은 성장 과정에 있고 우리는 구조조정과 개혁을 확고하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이와함께 “한중 FTA는 중한간 무역 발전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대학졸업생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의 혁신을 이끌어 주는 창업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절차를 마무리하면 양국 간 교역·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인적교류도 증가, 두 나라 모두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양국 경제인이 협력의 과실을 함께 나누고 더 큰 성장을 가져오는 경협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인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은 인프라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3각 협력을 통해 아시아의 발전을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왕양 중국 부총리 초청 간담회’를, 9월에는 상하이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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