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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칩에 비해 전력소모가 25%에 불과하면서도 성능은 50%,가격은 1/20 수준을 구현하고 있는 토종 AI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메타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 메타가 한국 AI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인수 논의를 이달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퓨리오사AI가 협의중이라고 24일 확인했다.
업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퓨리온사AI간 진행중인 인수합병 규모는 대략 8000억원대에서 1조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향후 AI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달러(약 94조원) 투자할 계획인 메타가 자체 AI반도체 개발이 여의치 않자 자체개발 대신 퓨리오사AI 인수를 통해 엔비디아 AI 칩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엔비디아와 본격적인 경쟁체제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2017년에 설립된 토종 AI반도체 팹리스업체인 퓨리온사AI는 창업 9년만에 토종AI반도체칩 업체로는 1조원단위 딜을 기록하며 세계적 빅테크기업 품에 안기게 될 전망이다.
특히 퓨리온사AI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차세대 HBM에 대한 연구를 공동진행중인 데다,퓨리온사AI의 고성능 AI반도체를 국내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에 위탁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토종 AI반도체칩 팹리스분야에서 엔비디아와 본격 경쟁을 선언할만큼 기술력이 뛰어난 퓨리온사AI의 인수합병과 관련,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타에 선수를 빼앗긴 거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향후 AI시장 생태계는 반도체칩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에코생태계를 구축하며 국가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게 분명하다”면서 “엔비디아와 경쟁할수 있는 AI반도체 팹리스업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내 HBM업계와 연계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글로벌 AI가속기 시장은 엔비디아가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엔비디아 독주가 더욱 가속화하자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춰 AI 투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있다.
MS가 주요 주주인 오픈AI는 수개월 안에 자체 AI칩 설계를 끝내고 TSMC에 생산을 맡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타의 경우 자체 AI칩 개발에 성공했지만 엔비디아 GPU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이번 퓨리오사AI 인수를 통해 자체 AI반도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17년 퓨리오사AI를 창업한 백준호 대표는 미 조지아공대 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AMD에서 시스템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바 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서버용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 지난 2021년 첫번째 AI 반도체 ‘워보이(Warboy)’, 지난해 8월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한바 있다.
퓨리오사AI는 지금까지 총 167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고 창업초기 시드투자한 DSC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네이버D2SF, 퀀텀벤처스코리아.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슈미트,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2023년에는 교보생명보험,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투자했다. 백준호 대표는 지분 18.4%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 매각이 성사될 경우 시드 때부터 가장 최근 라운드까지 투자한 DSC인베스트먼트, 초기부터 세 차례 후속 투자한 네이버D2SF와 한국산업은행, 2019년부터 투자에 참여한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잿팍을 터트릴 전망이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4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올 상반기코스피 상장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IPO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자본시장은 퓨리온사AI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보고 있다.
백준호 대표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분야에서도 이제 엔비디아와 당당히 경쟁할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충분히 나올수 있는 여건”이라며 “프로세스와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대한 접근방식에 대한 혁신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단언햇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포브스 보도와 관련 회사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으며 매각, 전략적 투자 유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일각에서는 메타가 대규모 자금을 통한 전략적 투자에 나설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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