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한게임이 분할해 설립된 NHN의 계열사 NHN두레이가 본격적인 AI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게임을 필두로 게임과 결제 사업에 집중해온 NHN이 기업·기관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 전략으로 잡고 16일 AI 기반 협업 도구 ‘두레이!AI’를 공식 발표했다. 두레이는 NHN두레이가 2019년 개발한 협업 도구.
두레이는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을 제공하던 기존 올인원 서비스에 AI를 적용,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며 SaaS 서비스로 구독 시 인터넷 연결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HN두레이는 NHN의 SaaS 사업 부문이 2021년 8월 분사하면서 설립된 회사로 네이버와는 전혀 지분관계가 없는 별도 회사다. NHN는 네이버 공동창업자였던 22.39%의 지분을 갖고있는 이준호씨가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SaaS 구독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두레이!AI의 핵심은 위키 페이지 기반의 AI 챗봇. 기업과 기관이 각종 정보를 정리한 위키 페이지를 생성하면 별도의 모델 훈련 없이 챗봇이 구동,이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식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16일 “고객사가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 바라 AI 챗봇”이라며 “1분이면 위키 속 정보를 기반으로 챗봇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N두레이는 공공 SaaS 시장 점유율(계약금액 기준)은 68%로 절대 강자지만 민간 SaaS 시장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 따르면 내년 국내 SaaS 시장 규모가 2조5500억원규모로, 2022년(1조7400억원)대비 4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N두레이는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네 곳에 SaaS 협업툴 최초로 금융기관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외부와 연결하는 클라우드서비스로 인해 망분리 등 보안 이슈로 SaaS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권은 국내 SaaS 기업 중 최초로 지난 9월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정성 평가를 받은 NHN두레이 도입 가능성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업무망 내 SaaS 헙업도구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 바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금융사는 실제 NHN두레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마친 상태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 분야 규제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망분리의 경우 신청 기관이 내부망에서 외부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 Saa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혁신금융서비스 채택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금융권에서 NHN두레이 SaaS 이용이 본격 이뤄지게 된다. 백 대표는 “금융권은 보안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인증 등을 추가하는 등 이미 법제도에 맞는 SaaS 적용을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NHN두레이는 지란지교데이터의 정보유출방지(DLP) 기술을 접목시켜 기밀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NHN두레이는 오픈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라마(LLaMa), 구글 젠마(Gemma) 기반으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을 채택,커스터마이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가 메일을 요약하고, 캘린더 등록, 규정집 기반 챗봇 생성 등 업무 보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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