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원뷰]‘반도체 겨울온다’모건스탠리쇼크,반도체 위기론 재점화 [피치원뷰]‘반도체 겨울온다’모건스탠리쇼크,반도체 위기론 재점화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반도체시장에 ‘곧 겨울이 닥친다’는 보고서와 관련,또다시 반도체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15일 이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수준으로... [피치원뷰]‘반도체 겨울온다’모건스탠리쇼크,반도체 위기론 재점화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반도체시장에 ‘곧 겨울이 닥친다’는 보고서와 관련,또다시 반도체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15일 이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절반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역시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려잡자 빅 칩 두개회사 주가가 동반 급락하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문제는 모건스탠리가 국내 빅2 반도체회사 목표주가를 절반가까이 낮춰 잡은 근거로 범용 D램 수요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공급과잉 우려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요동치자 일각에서는 스마트폰,PC판매 부진에 따른 D램 출하감소와 재고물량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 서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춰볼 때 AI반도체,HBM 공급과잉우려를 전망한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지나치며,오히려 HBM수요는 더욱 견고하게 실적을 견인할 것이며 하반기 실적결과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란 긍정론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모건스탠리 반도체 겨울보고서를 계기로 코리아 반도체 위기론에 다시 재점화하고 있다.

우선 투자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한 6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5만원 선이 무너졌다가 6.14% 내린 15만 2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 143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98.99% 증가했고, SK하이닉스 역시 7조 1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급락한 것이다. 또다시 한국 반도체산업 위기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 모건스탠리 보고서 쇼크,한국 반도체 위기론 재점화

모건스탠리 보고서와 관련,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대목은 D램 가격 하락 시점과 폭. 모건스탠리의 하이닉스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등락률 전망치는 내년 마이너스 7.7%, 2026년 마이너스 25.0%다.

스마트폰과 컴퓨터(PC) 판매가 수년째 부진한 데다, 인공지능(AI) 수요 또한 과잉공급 및 불투명한 만큼, 디램 가격이 내년 초부터 떨어지며 불황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가 주된 근거로 삼은 또다른 지표는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월에 50%였다”면서 “최고치(67%)에서 둔화했으며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2월 61억1000만달러에서 저점을 찍은 뒤 업황 개선과 함께 꾸준히 늘어 12월에는 110억7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지난 8월 반도체 수출액은 118억9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치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반도체(DS) 부문 시설투자액은 약 19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감소한 상황. 하이닉스의 청주 증설도 내년 말에야 완료될 전망이다. 메모리 수요정체가 장기화하면서 빅2의 투자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반도체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미국 중심의 반도체 패권전쟁과 함께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의 D램 신제품 출시 사이클와 관련, 최근 거의 비슷한 시점에 출시하는 등  격차를 좁히고 있는 등 삼성전자의 메모리 시장에서의 우월적 기술격차 파워를 서서히 잃고 있다는 점에서 수십년간 D램아성을 지켜온 삼성전자 메모리 제국의 초격차패권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두 축인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오히려 대만 TSMC에 더욱 밀리며 시장점유율에서 70%대인 TSMC에 비해 삼성전자가 20%대로 추락,위기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위기론은 지난해 미 퀄컴이 3나노 AP 파운드리 양산과 관련, 삼성전자에 대한 위탁생산을 중단, 대신 TSMC에 전량 맡기기로 한 게 결정적이었다며,특히 애플과 퀄컴이 그동안 삼성전자와 TSMC에 위탁생산을 번갈아 주던 패턴에서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4나노 양산과정에서 품질에 문제를 드러내자 TSMC로 쏠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게 매우 심각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외신을 통해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실패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가 TSMC에 기술력에서 더욱 밀리며 TSMC가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그룹은 삼성전자는 D램에서 마이크론에 거의 추격을 당했고 파운드리에서는 TSMC가 초격차 기술을 주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에서 더욱 격차를 벌이고 있다며 반도체사업 전체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한다.

■ 반도체패권,더 이상 삼성·SK ‘빅2’문제가 아닌 국가단위 전쟁이다

미국 중심으로 강력하게 추진되는 반도체기술 패권주의에 우리도 이젠 범정부차원의 사활을 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도체패권을 놓칠 경우 국가간 종속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반도체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소재와 부품에 강한 일본, 역시 반도체장비에 강한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에 대항,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패권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그룹은 “예전처럼 글로벌 공급망체인에 탑승,협업과 분업,기술협력을 통한 반도체생태계를 이제 큰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의 패권에서 대한민국이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제 반도체산업은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할 만큼 절박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업계는 반도체는 자동차는 물론 향후 AI기반 모든 기기에 천문학적인 반도체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도체산업은 이제 대기업,재벌기업의 사업이 아닌 국가단위의 산업으로 격상됐다는게 미국 중심의 반도체패권에서 입증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때문에 전문가그룹은 반도체산업 육성정책과 관련,정부는 이제 법인세지원 및 인프라 지원등 생색내기 정도가 아니라 국가단위의 산업이라는 인식하에 모든 행정력과 재원을 투자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세계 반도체시장규모는 816조원, 2030년에는 1360조원으로 2배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반도체는 이제 자동차는 물론 AI기반 모든 디바이스에 더욱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하면서 글로벌 무역패권을 결정할 국가차원의 전략이 되고있다는 점이다.

최근 SK그룹이 그룹차원의 인력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고,삼성전자 역시 여전히 HBM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D램 사업에서도 마이크론을 밀어낼 초격차기술을 발표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은 여기에 파운드리시장의 강자였던 삼성전자가 점점더 대만 TSMC에 밀리며 시장점유율 20%대로 추락한 현상은 ‘코리아 반도체산업’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는 시그널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정부출연연구소 등 기초기술 분야에 대한 인력양성과 기초기술개발을 위해 R&D예산을 윤석열정권이 삭감한 이전 예산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당시 정부 R&D예산보다도 10배이상 늘려야 한다는 게 기술계의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세계적 반도체 패권전쟁을 감안해볼 때 정부가 반도체 소부장 및 기술기술개발을 위해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예산을 10배이상 늘려도 부족할 판에 지난해 R&D예산을 90%가까이 삭감한 것은 미친 짓”이라며 “현재 세계적 반도체 패권전쟁에 비춰볼 때 한국 정부는 국가단위전략 자체를 포기하는 매우 심각한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제 반도체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개 대기업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라며 “D램과 HBM 등 더욱 잘할수 분야와 소부장에 대한 국가단위의 메머드급 투자를 매년 지속해야 반도체패권전쟁에서 도태되지 않을 유일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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