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미·일 반도체합병 반대한 SK하이닉스 겨냥, 반도체 ‘제2 라인사태’터지나 일본 정부,미·일 반도체합병 반대한 SK하이닉스 겨냥, 반도체 ‘제2 라인사태’터지나
반도체분야에서 제 2의 네이버 라인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투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키옥시아 홀딩스(도시바메모리가 전신)가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일본 정부,미·일 반도체합병 반대한 SK하이닉스 겨냥, 반도체 ‘제2 라인사태’터지나

반도체분야에서 제 2의 네이버 라인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분투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키옥시아 홀딩스(도시바메모리가 전신)가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본 정부가 반도체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반도체 제 2의 라인사태’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실제 세계 낸드메모리 1위업체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3위 업체인 키옥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간 메모리부문 통합,합병에 대해  SK하이닉스가 반대하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강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과 맞물려 유력한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일은 낸드메모리 분야 1위인 삼성전자와 1위인 SK하이닉스를 견제하고 넘어서기 위해서는 3,4위 업체간 합병을 통해 2위로 올라서 SK하이닉스를 밀어낸후 삼성전자에 대항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키옥시아 주주인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미 일 반도체업체의 합병이 무산되자 당시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정부가 미,일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혈안이 돼있었다”면서 사실상 SK하이닉스가 한국 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반대해 무산됐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바 있다.

특히 네이버 라인사태와 관련,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한국기업 몰아내기 정책 기조가 드러나자, 일본 정부가 낸드플래시 2위인 SK하이닉스의 반대 등으로 합병이 무산된 이후 SK하이닉스를 일본내에서 퇴출시키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항하고자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메모리 부문 통합을 추진했지만, 낸드플래시 2위인 SK하이닉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되자 상장을 통해 SK하이닉스지분을 처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일 두 회사가 합병하기 위해서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메모리시장 2위로 올라설 양사간 합병에 대해 낸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합병에 반대한바 있다.

재계는 만약 키옥시아 상장이후 일본내에서 SK하이닉스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일본 정부가 라인사태와 흡사한 다양한 규제를 내세워 압박할 경우, 제 2의 라인사태의 재연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국 정부가 미,일 정부에 맞서 한국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오히려 미일 반도체기업의 합병에 동조하면서 SK하이닉스에 합병을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난해 일본 아사히신문이 집중 보도한바 있어,향후 한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2018년 6월 도시바로부터 독립한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세계 3위 업체로 2019년 현재 사명으로 이름을 바꾼바 있다. 키옥시아는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회사가 키옥시아 홀딩스 지분 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도시바는 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인수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약 2조7000억원은 베인캐피털이 조성한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나머지는 도시바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키옥시아의 상장 시 시가총액이 1조5000억엔(약 13조7000억원)규모로 추정돼 2018년 소프트뱅크(7조18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우려되는 것은 한미일 컨소시엄인 베인캐피털과 도시바가 키옥시아 상장 이후 보유 주식을 매각,자금회수에 나설 경우 컨소시엄이 주식을 매각하면 SK하이닉스도 지분 일부를 처분해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주요 언론이 마치 SK하이닉스가 자금회수를 할 절호의 기회라며 마치 지분매각을 당연한 수순처럼 보도하는 것과 관련,SK그룹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2020년당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승인됐지만,당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시황이 불투명해지면서 상장 직전 연기된바 있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키옥시아의 올해 2분기 순익이 사상 최대인 698억엔(약 6400억원)을 기록했다.

닛케이 신문은 최근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의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 후 약 15%의 주식을 취득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간 합병에 합의하지 않은 바 있어 향후 마찰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최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신규투자로 인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키옥시아 지분매각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 [위기의 삼성전자-①]D램실적,HBM으로 SK하이닉스에 제압당한 삼성전자,예고된 참사

관련기사 = SK그룹,그룹사업 재정비 본격화,배터리·HBM 중심?

관련기사 = 로이터 “삼성전자,HBM 엔비디아 테스트통과 못했다”, 삼성 “진행중”강력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