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대기업집단 영업이익 순위 1위에 뛰어오르고 글로벌 완성차업체 빅3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정의선 회장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에 평가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궈낸 눈부신 경영실적에 근거한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259억원. 현대차는 6조6709억원,기아차는 6조356억원으로,) 양사 영업이익은 12조9766억원.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70개사를 중심으로 매출 285조2336억원,당기순이익 20조5149억원, 영업이익 18조 259억원을 달성,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재벌그룹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1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정몽구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지 4년차에 접어든 정의선 회장에 대한 재계와 글로벌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정의선 호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국내 88개 대기업 집단 영업이익 1위에 올라서는 놀라운 경영실적 때문이다.
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은 현대차그룹이 한국 재벌기업중 삼성전자를 제치고 가장 많은 영업이익 냈다는 점과 함께 향후 그룹을 이끌 차세대 성장엔진에 대한 선택과 집중,신규투자 여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와 글로벌 투자업계는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경영스타일과 향후 그룹 성장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는 등 양대 그룹 수장의 경영능력과 경영스타일을 둘러싼 평론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13일기준 28만6000원으로 시총 59조8930억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13만400원으로 시총 52조1415억원을, 현대모비스는 23만8500원으로 시총 22조1793억원을 기록중이다.
투자업계는 정의선 회장의 경우 경영일선을 누비며 스스로 판단하고 리스크를 건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투자에 과감히 나서는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최근 벗은 사법리스크와 함께 여전히 지키기에 급급한 경영스타일의 차이가 빗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인 HBM반도체에서 SK하이닉스에 패권을 빼앗긴 것은 선대 이건희 회장체제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패착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지키기 경영과 여전히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지 못한 삼성전자 체질의 한계가 드러낸 사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SW승부수 던진 정의선회장, SW간과한 이재용 회장의 차이, 정의선의 복심 송창현의 급부상
정의선 회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 2024에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등장,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CES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모빌리티는 일상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하나의 소프트웨어적인 생태계로 진화할 것이란 방향성을 제시했다.
[ 정의선 회장이 CES2024에서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현대차그룹제공)
글로벌 투자업계는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두 그룹 오너의 시선이 현재의 삼성· 현대 두 그룹의 위상과 향후 양대 그룹 성장잠재력 측면에서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 삼성그룹 이재용 호가 최근 10년 가까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을 간과하거나 인공지능 반도체 HBM 투자를 실기하는 등 과감한 투자및 인수합병에 나서지 못한 것이 현재 삼성전자 위기의 핵심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향후 자동차산업 역시 모빌리티를 중심을 SW친화적인 산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최근 4,5년간 소프트웨어 분야에 과감한 투자에 나선바 있다.
정의선 회장이 선대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후 가장 먼저 해낸 것은 전기차와 SW기반의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선도한 데이어 이른바 현대차그룹 왕국의 기득권 세력인 수소차중심의 경영진을 퇴진시켰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호의 가장 놀라운 혁신적 행보의 상징적 인물이 바로 네이버 R&D 연구를 책임지던 송창현 사장(SDV본부 본부장). 네이버 출신인 송창현 사장은 글로벌 SW업계가 인정하는 세계적 슈퍼개발자다. 송 사장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9년 자율주행업체 포티투닷을 설립한 SW전문가.
현대차그룹내 가장 핫한 인물이 바로 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송창현(56)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다. 지난 1월 새롭게 재편된 R&D본부장으로 선임된 양희원 사장과 함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2021년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면서 송 사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하면서, 이례적으로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하도록 하는 등 파격적 대우로 화제를 모았다. 겸직이라는 예외를 둘만큼 송 사장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남양연구소의 소프트웨어(SW) 부문을 맡아 양희원 사장과 기술개발 부문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송창현 사장이 정의선 회장의 복심으로 불릴만큼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간파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R&D 조직을 파격적인 속도로 개편하는 데 성공한다. 지난해 5월 현대차 R&D의 상징과도 같던 박정국 전 사장을 퇴진시키고,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탁한바 있다.
박정국 사장을 승진 1년만에,그리고 지난해 12월 김용화 부사장도 6개월만에 갑작스레 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등 송창현 사장을 중심으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송창현 사장이 정의선 회장의 ‘복심 중의 복심’으로 떠오른 것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간파한 정의선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에 따른 것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평가다.
전직 R&D임원출신은 “송 사장의 영입과 겸임,남양연구소 총괄은 선대 회장시절이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고 내부 반발과 갈등이 전쟁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확고한 경영의지덕에 이제 그룹내에서는 하드웨어 기득권이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분위기에서 소프트웨어를 인정하고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 수소차 경영진 퇴진,혁신적 외부 전문가 파격 발탁
정의선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으며 시도한 변화는 선대 회장체제에 그룹을 주도해온 거대한 부회장단을 대거 퇴진시켰다는 점이다.
정 회장은 선대 회장시절 현대차그룹의 신규투자를 주도해온 수소차사업의 수장들은 대폭 물갈이했다. 김세훈 부사장, 임태원 부사장 등 과거 수소사업을 이끌던 인사들을 퇴진시키고 전기차 사업 올인을 선택했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현대차그룹을 상징했던 대규모의 부회장단 중심의 ‘가신’들을 대거 퇴출시킨 것. 출범 4년차인 정의선 회장은 비현대차 출신이나 외국인 임원,송창현 사장 등 외부 IT기업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외부인재 수혈에 집중, ‘순혈주의’를 타파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송창현 사장과 함께 정의선호 순혈주의 타파의 상징적 인물중 한 명이 장재훈(60) 현대차 사장. 정 회장과 고려대 동문인 장 사장은 삼성 출신의 외부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며 뛰어난 실적으로 정 회장의 왼팔 역할을 할만큼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장재훈 대표는 2021년 현대차 사장직을 맡은 이후 현대차를 글로벌 판매 ‘톱3’에 올려놓은 데이어,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 현대차 ‘글로벌 빅3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2020년 기아CEO에 오른 송호성 (62) 기아 사장은 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을 성공적으로 출시, 주력 모델 전자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30년 경력의 영업 판매통인 호세 무뇨스(59)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요타, 닛산 등을 거친 뒤 2019년 정 회장이 전격 스카우트,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무뇨스 COO가 합류후 현대차의 미국 내 영향력은 급부상,글로벌 톱 3 진입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책임치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59) 사장은 정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이끌고 있다. 푸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을 거친 그는 현재 현대차·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CCO를 겸직하고 있다.
신재원(65)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도 미국NASA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을 지낸 전문가. 미래 먹거리인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정 회장이 2019년 직접 영입한 외부 인사다.
정의선 호 내실경영은 그룹 기획 및 재무라인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을 맡고 있는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은 정의선 회장의 명실상부한 오른팔.
굵직한 기업인수합병과 신규투자,.지배구조개편 등을 주도하고 있다. 김걸 사장이 그룹의 전반을 관할하고 재무는 한용빈 부사장(기획조정3실장)이 담당한다. 한용빈 부사장은 재무핵심 인사로 과거 현대모비스 최고 재무책임자(CFO)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재벌그룹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정의선호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영업익 18조원대는 국내 88개 그룹 전체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의 20.1%, 5분의 1에 달하는 놀라운 실적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완성차 빅3로 자리잡은 현대차그룹의 SW기반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성에 글로벌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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