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타다 전격인수·모빌리티시장 본격 진출,카카오택시와 전면승부 나선다

금융통합플랫폼 토스가 모빌리티서비스 ‘타다’를 전격 인수,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로써 토스와 카카오택시간 자금력을 앞세운 양사간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VCNC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하고 3사 간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공식 밝혔다. 양사는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면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달 중 주식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다 브랜드와 이정행 대표는 그대로 유지된다.

타다는 현재 개인·법인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 ‘타다 라이트’를 운영 중으로,지난해 4월 이른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를 중단한바 있다.

타다는 2018년 앱기반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지만,택시업계의 반발에 이은 정치권의 타다금지법 국회통과로 서비스를 중단하며 사업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금융혁신 서비스 토스에 이어 증권,최근 토스뱅크까지 외연을 확장중인 토스는 이번 타다인수를 통해 토스결제와 모빌리티서비스를 연계해 업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토스는 “타다 인수를 통해 금융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와 산업 종사자의 선택폭을 넓힘으로써 새로운 성장과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국내 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 원에 달하고 그중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를 통해 성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와 손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기쁘다”면서 “토스와 함께 기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타다 창업자 이재웅 대표와 쏘카 박재욱 대표가 토스에 회사 매각을 결정한 것은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급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정부와 각을 세운 이재웅 창업자의 리스크로 인해 추가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자금력이 풍부한 토스를 통해 타다의 존속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와 토스 측은 토스가 투자한 금액은 타다의 성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며 토스의 2000여만명에 이르는 고객을 기반으로 기존 카카오택시에 대응할 새로운 마케팅전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는 타다 서비스를 통해 제 2의 창업에 나섰지만,타다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으며 결국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하고 쓸쓸히 퇴장하는 운명을 맞게 됐다.

관련기사 = [피치원뷰]부동산중개업진출 직방,제2의 타다사태조짐,국회 벌써 규제법 만지작

관련기사 = 타다금지법 시행1년만에 국내 택시·모빌리티시장 넘보는 우버·구글

관련기사 = 끈기의 이재웅 쏘카,600억원투자유치 이어 중고차시장 진출,타다좌절에도 신사업추진 찬사

관련기사 = 멈춘 타다,고급 대형택시시장 재도전,꺼져가는 불꽃 피운다

관련기사 = 타다금지 후속조치 내놓은 국토부에 스타트업계 극한 분노,“치가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