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출연연에서 과기정통부에 거대 인공지능 생태계구축 정책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과기부가 AI를 디지털 뉴딜정책에서 성과를 낼 핵심과제로 잡고 엄청 의욕적입니다. 요청해 참석은 했지만,그냥 둘러리죠 머. 기대할게 있겠어요?”
“AI분야는 반도체 한일무역전쟁과는 다릅니다. 산학연이란 명목으로 민관 공동으로 성과를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치열한 글로벌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오히려 정부는 민간기업이 상용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채택해주는 게 가장 빠른 협력입니다. 그외는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놔두면 됩니다”
“국내 AI는 삼성전자와 네이버,카카오,현대자동차 등에서 치열하게 진행하고 있고,결국 구글과 아마존,테슬라,애플 등과 경쟁해야 합니다. 가장 첨예한 최첨단기술 분야인데,산학연으로 하라면 기업들이 참여하겠어요?”
정부가 7일 기업과 학계를 공통참여 시켜 인공지능(AI)·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해 최고위 전략대화를 결성한 것과 관련해 AI주도 스타트업계 및 벤처산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과기정통부는 전략대화출범과 관련해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논의를 시작으로 반기마다 모여 국가 인공지능 투자방향을 모색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거대한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민관이 참여하는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에 삼성전자 다니엘 리 글로벌 AI센터장, 네이버 한성숙 대표, 카카오 여민수 대표 등 AI선도기업 대표를 포함해 SK텔레콤 박정호 대표, KT 구현모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등 국내 AI 분야 주요 기업 대표 및 학계·연구계 대표 관계자를 참석시켰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AI 연구 선도기업 다수가 빠져 반쪽짜리 행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기정통부는 전략대화를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하고, 매회 논의 주제에 따라 관련 기업 및 타 부처 대표 인사를 추가해 참석시키는 한편, 주제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차기 전략대화에 결과를 보고한다.
[AL전략대화 행사에 참석중인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여민수 카카오대표(오른쪽)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말을 듣고있다]
정부는 주제별 투자 비전 공유 및 애로·건의사항 수렴을 통해 참여주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논의 주제는 ▶ 인공지능 반도체, 클라우드 등 기반 활용 ▶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등 서비스 활성화 ▶ 민관 인재양성 프로그램 연계 등 인재양성 등 AI 관련 전 분야를 다룬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첫 번째 주제로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거대 AI를 구축한 기업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계나 학계에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API등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댐 프로젝트를 통해 초거대 AI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에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기업의 경우 자체 기술개발 사업뿐 아니라 정부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학계와 연구소는 연구개발성과물과 기업보유 대규모 데이터 및 컴퓨팅자원을 활용,새로운 거대한 초거대 AI로 확장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AI업계 반응은 냉담하다.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경쟁이 가장 치열한 AI분야에서 산학연이 협력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제 성공가능성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과기정통부는 향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과 학계,중소기업 벤처기업을 포함한 CEO를 다수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업계도 출연연구계도 관주도 AI모임 행사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최고급 AI연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에서는 AI 연구성과를 토대로한 정부가 적극 구매하는 테스트베드형 상용화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산업계 AI인력양성에 보다많은 투자재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이 구축한 초거대 인공지능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스타트업이 활용할수 있다면 매우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소·스타트업을 위해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하고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공공분야에 적용하는 조기실증기회를 정부가 제공해준다면, 새로운 AI사업모델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과 함께, 디지털 뉴딜 정부 사업과 연계해 학계와 연구계에 AI연구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기업은 연구개발 사업 기획 및 참여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 연구개발 수요를 발굴하고, 학계 연구성과물을 바탕으로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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