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마인크래프트가 한국 이용자에 한해서만 성인게임물로 분류돼 국제적 망신살이 뻗친 사건과 관련해 여가부는 “운영사인 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놔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여가부 김성벽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2일 피치원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마인크래프트 성인게임화)논란이 일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국의 많은 게임이용자가 그런 불편을 겪고 있다면 MS가 조치를 취해야지,귀찮다고 (19세 이상만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소비자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건 맞지 않다”며 사태의 책임이 MS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김 과장은 마인크래프트 논란과 관련해 여가부가 대책을 내놓을지를 묻는 피치원미디어 질의에 대해 “특정 해외 게임 1개가 문제가 된다고 정부가 나서 대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한국의 게임이용자 많으면 MS가 필요한 만큼 추가 지원을 하는 게 맞다”고 MS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성벽 과장의 이 같은 발언은 MS가 해당 게임회사를 인수 후 마인크래프트 자바버전을 ‘엑스박스라이브’로 이전하는 정책변화로 인해 이번 논란이 발생한 만큼, 이번 사태의 책임과 해결방안 모두 MS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과장은 “(MS의) 정책변경으로 발생한 이슈인 만큼 조치(인증을 위한 서버증설등을 의미)를 하는게 맞다”면서 “해당 게임회사의 문제인데 한국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과장은 마인크래프트 논란과 관련, 여가부 셧다운제 폐지 국민청원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알고있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여가부 차원에서 셧다운제를 보완하는 등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당장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인에 대해서만 성인게임으로 설정한 사건이 터지면서 불만을 쏟아지고 있으며 급기야 1일 여가부 셧다운제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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