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 글로벌 퍼스트무버로써 디지털 이동통신시대를 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플랫폼 상용화를 통해 ‘제 2 CDMA 성공신화’를 재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있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향후 7년간 1조974억원을 투입,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이른바 레벨4 자율주행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자동차 하드웨어기반의 자율주행기술개발에 머물지 말고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중앙에서 통제해 계획된 주행만을 하는 자율주행기술의 경우 5G와 6G 등 통신은 물론 IT기술 기반의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등이 모두 센서와 통신으로 연결된 개념으로,단순한 자동차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율주행 플랫폼기술은 최근 테슬라를 중심으로 알려진 도로정보기반 단순 센서 레이다기반 자율주행차 개념을 훨씬 뛰어넘는다. 차량용 OS는 물론 모든 모빌리티수단의 SW화, 교통통제시스템, 도로인프라, 교통법규,심지어 보험체계까지 새롭게 바뀌어야 하는 메타버스개념의 혁신적 교통수단으로 지구촌 모든 교통수단을 대체, 천문학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그룹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경찰청 등 4개 부처로 구성된 전담팀 형태가 아닌, 메타버스 산업과 기술을 전담할 새로운 ‘메타컨버전스부(가칭)’부처를 빠르게 출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 신개념 자율주행플랫폼,‘only’ 소프트웨어 ‘메타컨버전스’, 테슬라의 천하통일 야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위성기반 인터넷·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200억∼300억 달러(약 22조6300억원∼33조9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현재 6만9천000명인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가입자가 1년 안에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오는 8월에 극지방을 제외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거대한 플랜이다. 테슬라가 후발 전기차회사는 물론 기존 자동차업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은 바로 자동차의 모든 성능을 SW로 처리, 칩보드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차량용 OS를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 전기차는 이러한 SW기반 OS의 옵션에 따라 차량모델과 판매가격이 달라지는 개념이다. 자동차 껍데기 하드웨어는 그런 OS기반 선택에 따라 갈아 끼우는 개념이다.
기존 자동차업계가 단차문제,허술한 조립기술 등 테슬라의 양산기술의 문제를 제기하지만,테슬라는 이미 전세계 유일하게 차량용 OS를 개발,선점하면서 차원다른 기술우위를 드러내고 있다. 고객은 이미 단차의 단점엔 아랑곳하지 않고 통합 OS 성능에 환호하고 있다.
이를테면 현대기아차 차량의 경우 각종 CPU가 80개이상 들어간다. 연료분사나 오일이 새거나, 문 잠금장치 등 모든 기능이 이런 CPU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런 기능을 CPU하나로 통합 관리한다.
테슬라가 무서운 것은 이미 판매한 테슬라 전기차 100만대 이상의 차량에 SW적으로 탐침기능이 작동, 개별 차량이 지구촌 곳곳의 도로를 달리면서 얻는 도로별 주행속도,도로의 기울기, 자주 주행하는 특정구간 등 모든 주행정보 및 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거대한 지구 데이터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테슬라는 전세계 테슬라 차량의 운행데이터를 축적하는 동시에,지구촌 전체를 위성으로 연결, 끊김 없는 통신으로 차세대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독점하려는 거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테슬라는 이미 레벨3 기능을 통합 OS보드에 올려놓은 상태”라며 “테슬라 차량의 성능과 가격은 하드웨어가 아닌, 최신 차량용 OS보드 성능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의 위력은 이런 판매차량의 SW와 차량용 OS버전을 모두 고객이 아닌 테슬라가 원격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유지 관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테슬라와 구글 등 미국 거대 IT기업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수준이 여전히 도로와 차량 자체의 탐지능력 위주로 개발되고 있어 대한민국이 자율주행 플랫폼에 도전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다.
■ 제2의 CDMA신화 재현,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전문가그룹은 한국의 경우 산과 계곡이 많고 터널, 강과 호수, 3면이 바다인 한반도 특성상 디지털 이동통신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이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모빌리티 SW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CDMA상용화에도 불구하고 미 퀄컴사만 배부른 결과를 초래했지만, 자율주행 OS개발 및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향후 글로벌 신차판매액의 절반수준까지 치고 올라갈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전망은 2025년 1549억달러(175조1000억원)규모로 추정된다. 반면 매년 글로벌 신차판매액은 2조달러(220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규제와 맞물려 자율주행차 시장규모는 앞으로 10년후인 2031년이후 폭발적으로 증가,글로벌 신차판매액의 절반 수준인 1조달러,1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그룹은 자율주행 플랫폼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메타버스 산업을 전담할 ‘메타컨버전스 부’를 신설, 범정부차원에서 통합·융합화하는 기술개발을 빠르게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한 관계자는 “테슬라는 지구전체를 묶는 이통서비스를 준비하고 산속에는 드론을 뛰우겠다는 것은 지구촌 어디에도 로밍이 필요없도록 테슬라가 글로벌 5G,6G 통신회사가 되겠다는 개념”이라면서 “여기에 테슬라가 자체 슈퍼컴퓨터를 통해 탐침한 데이터로 방대한 주행정보를 축적할 경우 글로벌 자율주행시장은 애플의 등장처럼 어느 순간에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을 완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그룹은 대신 자율주행서비스의 특성상 운전자가 사망할 수 있는 위험성,보험등 금융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차량 자체의 센서와 인식,스캔기능만으로는 절대 상용화하기 힘든 구조라는 점에 기회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 관계자는 “결국 자율주행은 모든 도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교통제어시스템과 운행차량 모두를 통합 관제센터에서 제어해 움직이도록 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면서 “결국 거대한 스마트시티내 사물인터넷과 다양한 모빌리티가 모두 6G통신으로 연결돼 어떠한 끊김현상없이,마치 모든 도로위 모빌리티가 컨베이어시스템처럼 움직이는 형태로 진화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한반도 전체를 스마트시티개념으로 디지털화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수 있는 데다, 최첨단 IT기술력을 바탕으로 도로와 교통시스템,각종 사물인터넷을 모두 연결하는 메타 컨버전스형 기술상용화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
이런 전담부처 발족에 이어 향후 7년간 1조원대가 아니라 수십 조원대에 가까운 정책자금 지원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특정 자동차회사의 마케팅에 현혹된 수소경제정책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정책지원을 올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톱5 회사인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자동차산업은 협력사가 2만개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에코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합,융합해 개발하도록 정책지원과 규제완화를 위해 메타버스 전담부서를 시급히 출범시켜야 합니다”
전문가그룹은 메타버스 전담부서를 통해 민간공동으로 융합형 자율주행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K자율주행 플랫폼’은 개도국 등 해외에 수출가능한 새로운 미래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메타컨버전스 부처 발족에 이어 모든 것을 소프트웨어기반으로 만든다는 ‘only’ SW기반의 차량용 OS 상용화에 향후 민간합동으로 국운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이 ‘자율주행 플랫폼’자체 상용화를 통해 제 2 CDMA 성공신화를 재현해낼수 있을 지, 부처별로 흩어진 정책업무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메타버스 정책 전담부처를 발족할수 있을지,차기 정치지형에도 달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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