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앞둔 쿠팡의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된 400억달러를 훌쩍 넘은 510억달러(56조9619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서류를 통해 이번 IPO에서 1억2000만주를 27~30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조달액은 최대 36억달러(1억2000만주X30달러)로 쿠팡은 이번 상장으로 한화 약 4조212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쿠팡의 IPO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미 증시 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의 아시아 기업 IPO가 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회사는 중국 e커머스업체 알리바바그룹으로, 2014년 당시 250억달러(28조원)를 조달한 바 있다.
쿠팡이 제출한 수정 상장신청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당초 예상치인 300억~500억달러(33조~55조원)를 훨씬 웃도는 510억달러, 57조원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지분 구조도 공개됐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지분은 10.2%다. 김 의장의 경우 일반 주식(클래스 A 보통주) 지분은 없지만,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부여받아 상장 후 76.7%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투자자 및 대주주들이 김범석 창업자의 뛰어난 경영능력과 투명경영을 높이 평가, 76.7%에 이르는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한 데 따른 것으로, 미 현지 투자자들이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현 쿠팡 경영진에 대해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 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주식은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이어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등으로 순이며, 그린옥스 캐피털의 창립자인 닐 메타가 19.8%를 보유해 개인 최대 주주로 나타났다.
이어 김 의장 10.2% 순이다. 매버릭 홀딩스(7.7%)도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쿠팡은 주요 경영진과 이사, 1% 이상 주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장 후 주식 보호예수 기간을 최대 180일로 명시했다.
쿠팡의 이번 IPO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엄청난 규모의 투자이익을 거두게 됐다. 이외 쿠팡 주요 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이 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란 약칭으로 상장된다.
관련기사 = [피치원뷰]“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습니까?”세계적 경영자반열에 오른 김범석
관련기사 = [김광일의 후폭풍]누가 쿠팡에 돌팔매질할 것인가?
관련기사 = [피치원뷰]브레이크없는 e커머스시장의 네이버 쏠림현상,쿠팡넘어 신세계그룹 넘본다
관련기사 = [피치원뷰]쿠팡,대한민국을 강타하다,쿠팡이 이마트생존 위협하는 본질
관련기사 = [피치원뷰]공정위 ‘플랫폼 규제안’,진짜속셈은 “대기업규모라 무조건 규제”충격
관련기사 = 네이버∙카카오의 신성장동력,빅4재벌 뛰어넘을 태풍의 눈,재계판도변화 이끈다
관련기사 = [피치원뷰]20억달러 투자유치한 쿠팡 김범석CEO가 손정의 회장에 던진 한마디,“플랫폼”
관련기사 = [향기나는 사람-⑥,김한준]알토스벤처스가 유니콘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비결,다름아닌 ‘품격의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