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빌게이츠 MS 창업자 등 세계적 IT 기업가를 잇따라 만나면서 유독 세계적 기업가로 발돋움한 국내 벤처 기업가를 만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 대통령은 청년실업 해소, 청년창업을 외치면서 왜 유독 세계 IT산업계가 인정하고 있는 김정주 넥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같은 국내 성공 IT 창업자들은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하며 독려하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가 참 궁금한데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에릭슈미트 회장이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내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국내 IT 창업가를 초청하는 것을 꺼리는 배경이 무엇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포털과 게임 등 세계적 기업가로 발돋움한 김정주, 이해진, 김범수, 김택진 ‘빅4’를 독대하거나 청와대 면담 등을 하지 않는 이유는 청와대 내부에서 포털을 ‘진보 매체’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와대 참모들은 국내 포털의 경우 ‘진보적 성향이 강한 매체’, 게임회사는 ‘청소년 게임중독 피해회사’란 내부 평가자료 때문에 대통령 행사에는 아예 초대 자체를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국계 글로벌 IT 창업자들의 내한 단골메뉴는 대통령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13년 에릭슈밋 구글 회장을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빌 게이츠 MS 창업자 등 미국계 글로벌 인터넷기업 및 IT기업 CEO와 창업자를 숱하게 청와대로 불러 면담을 한 바 있습니다.
청바지 차림이거나,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한 손으로 박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청와대 사진기자단의 보도 사진을 자주 본 바 있습니다.
그네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측면도 있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청와대의 필요에 의해서도 글로벌 IT기업의 빅가이들은 내한 시 청와대 방문,대통령 면담을 거의 공식처럼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강남 구글서울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이례적으로 직접 축사와 현장을 둘러보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2년전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청와대 면담때 제안했던 사안이 잘 마무리돼 보답차원에서 참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나라에서 1년에 5천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세계 게임산업계의 빅가이로 통하는 김정주 넥슨 회장이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이나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하며 격려하고 독려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재계 총수를 초대해 투자나 고용촉진을 독려하는 ‘대통령과 재계 간담회’ 자리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나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초대받은 적은 있긴 합니다.
사실 넥슨은 세계적 게임회사입니다. 넥슨은 지금은 중국 텐센트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여전히 글로벌 게임강자 입니다. 텐센트 이전에는 거의 세계 시장을 넥슨이 주도했죠. 엔씨소프트 역시 세계적 게임회사 입니다.
이들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회사 창업자들입니다. 네이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국내 검색서비스가 구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서비스 중인 나라는 한국과 중국 2개국이 유일합니다.
만약 네이버 없이 구글이 한국 검색시장을 장악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까요? 구글은 5000만 국민 일거수일투족을 훤하게 꿰뚫고 있을 것이며, 우리의 소비패턴과 정서,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숱한 개인정보와 흐름들이 송두리째 미국 기업의 손아귀에 넘어갔을 겁니다.
네이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존재하지만, 어찌됐건 네이버는 검색 자국주의를 지켜주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아직도 국내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구글 천하를 막아내고 있는 유일무이한 기업인 것입니다.
네이버는 구글에 맞선 사회적 자산이라 할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와함께 세계 5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채팅서비스 라인을 성공시킨 주인공입니다.
전 세계 모바일채팅 시장을 주름잡는 세계적 기업 라인의 대주주가 바로 이해진 의장입니다.
지금은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 김범수 의장 역시 한게임을 성공시켜 네이버 유료화를 통해 현재의 네이버를 있게 한 인물이죠. 글로벌 모바일채팅 카카오톡을 성공시킨 천재 창업자이기도 합니다 .
이런 빅가이들이 한국 정치권과 정권 차원에서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홀대받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는 데요. 이들은 오히려 해외에서 엄청난 유명세를 치르고 있죠.
넥슨,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이들은 청와대 단골 초대 손님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과 글로벌 시장을 놓고 직간접으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또다른 ‘붉은 악마’들인 것입니다.
왜 미국 정부는 자국의 국가대표 주자격인 구글과 페이스북의 글로벌 시장장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우리의 청와대와 대통령은 왜 늘 적장의 손만 잡아주는 걸까요? 누가 달러를 벌어들이고,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들에게 창업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는 걸까요?
■ 청와대가 꺼리는 이유는 “포털은 진보색깔이 너무 강해”
현재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 IT 벤처산업계 빅가이들을 만나지 않고 청와대가 이들을 대통령 정책 이벤트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이들을 부르지 않는 이유는 청와대 내부에서 네이버 카카오가 진보성향이 강해 현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에 대해서는 게임회사이기 때문에 게임중독 등 학부모들 정서가 게임산업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해 드러내놓고 만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수석을 지낸 모 인사는 “김기춘 비서실장 시절, 포털은 거의 진보 매체로 분류된 지 오래됐어요. 특히 다음(현 카카오)은 선거 때마다 신경 쓰이는 진보적 정치성향이 강해 늘 예의주시한 바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관을 중심으로 한 인식이 포털에 대한 잣대는 정치적 성향, 게임회사는 ‘게임중독 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이 되도록 청년창업, 창조경제를 부르짖으면서도 김정주 이해진 김범수 김택진 같은 IT 벤처산업계의 글로벌 빅가이들이 청와대에 한번도 초대받지 못한 이유는 ‘진보성향과 게임중독’이라는 잣대 때문인 것으로 점차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래부 등 부처 장관들 역시 국내 성공한 IT 창업자들을 대놓고 독려하는 행사나 이벤트는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현 정권에서 이들을 독려하고 격려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현재 벤처생태계, 스타트업 환경은 김정주, 이해진, 김범수, 김택진 등 이른바 ‘빅4’ 가 창업한 넥슨,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에서 일하다 퇴사한 인재들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들 ‘빅4’ 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미국 IT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퇴사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포맷인 거죠. 미국 정부가 이들 기업에 얼마나 많은 혜택과 지원, 그리고 해외시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외교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지는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제 제발 구글, 애플, 페이스북, MS 등 미국계 글로벌 기업 CEO만 청와대로 불러 대통령 면담과 만찬에만 목을 매지 말아야 합니다.
국내 스타트업, 벤처생태계가 살아나야 청년실업도 해소될 것이며, 이들 기업에서 일하던 뛰어난 인재들이 나와 창업을 해야 청년창업도 줄을 이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그룹 등 대기업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재계 총수 역시 미국계 빅가이들만 만날 뿐 국내 벤처산업계 대표주자들을 만난 적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 ‘빅4’를 청와대로 불러 전통주를 곁들인 만찬과 함께 덕담과 이들이 글로벌 시장을 더욱 더 장악하도록 독려한다면, 이보다 더 멋진 정책지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국내 스타트업과 벤처생태계가 번성해야 창조경제도, 청년실업 해소를 통한 고용촉진도, 수출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건 파는 것에 이골이 난 미국계 장사꾼 빅가이들만 줄줄이 청와대로 초청할 것이 아니라, 이젠 국내 성공한 글로벌 빅가이들에게도 이런 멋진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이들 벤처생태계를 좌지우지하는 청년 벤처기업가들은 앞으로 20년,30년 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눈앞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역학관계로 포털을 재단하거나 압박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정말 스타트업과 벤처산업 생태계가 복원되고 발전할 수있도록 대통령이 나서서 로컬 벤처기업가를 대우해주는 통치문화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잘하는 국내 기업을 굳이 모른 체하고 구박할 필요가 있을까요? 가장 좋은 산업 정책은 결국 많은 기업가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 정권에서 과연 가능할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 ‘빅4’와의 만찬이 언제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
2015년 10월 29일 #1 Author오타 지적드려요.
현 정권에 우회적이지 -> 우호적이지
pitchone
2015년 11월 11일 #2 Author감사합니다
모르면 글쓰지 말길
2015년 10월 28일 #3 Author네이버가 망친 스타트업 벤처가 얼마나 많은데.. 뭘 알고 쓰시죠.
좋은세상
2015년 10월 28일 #4 Author글 잘 읽었습니다.
현상을 잘 설명해 주시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pitchone
2015년 11월 11일 #5 Author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판자병맛
2015년 10월 28일 #6 Author심판자 글은 읽을줄 아냐?
으화
2015년 10월 27일 #7 Author글이 산만하고 오타가 많네요
심판자
2015년 10월 26일 #8 Author글 드럽게 못쓰네. 읽다가 짜증나서 읽다 말았다
pitchone
2015년 10월 27일 #9 Author죄송합니다.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쯧쯧
2015년 10월 28일 #10 Authorpitchone 님이 글을 드럽게 못쓰는지는 모르겠는데, 니 주둥이는 참 드럽구나. 아니 뇌가 드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