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수소트럭은 실체없는 완전 거짓 사기극이다”
“니콜라(Nikola)가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니콜라원(one)’은 작동하지 않는 빈껍데기”라는 블룸버그의 폭로에 이어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였다는 보고서까지 등장하면서 ‘제2의 테슬라’라 불리는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사기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니콜라: 수많은 거짓말로 미국의 가장 큰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법’이라는 보고서를 공개, 니콜라의 수소트럭개발 핵심 엔지니어의 경력이 골프클럽 등 건설업체, 오락기기 수리 등 수소연료전지와는 전혀 무관한 업종 출신이라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제너럴모터스(GM)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 지난 6월 미 나스닥에 상장, 엄청난 주가폭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던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는 실제 핵심기술 자체가 없는 대규모 사기극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수소트럭의 대명사 니콜라 사기극 사태로 수소자동차 진영의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 그룹의 수소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수소트럭 주행영상은 가짜,핵심엔지니어는 건설업,오락기기 수리공 출신,사기극 전모 속속 드러나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2018년 공개한 세미트럭 ‘니콜라 원’ 영상 자체가 가짜로 연출한 것이라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원 영상이 가짜라는 증거로 “케빈(니콜라의 책임 엔지니어)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트럭을) 경사가 매우 낮은 언덕 위로 견인한 다음 굴릴 것이라고 했다”는 니콜라 전직 직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힌덴버그는 세미트럭 주행 영상이 촬영된 도로에서 실제로 실험한 결과, 기어를 중립에 놓은 스포츠실용차(SUV)가 2.1마일(3.4㎞) 달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도 밝혔다. 힌덴버그는 이어 “배경에 경사를 추측할 만한 특징이 없었기 때문에 경사가 없거나 오히려 살짝 오르막인 것처럼 보이도록 카메라 앵글을 잡을 수 있었다”는 사실도 제시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 트레버밀턴 창업자겸 회장이 수소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인정한 인터뷰와 그동안 세미트럭을 개발한 수소차 전문가로 언론에 소개된 니콜라 핵심엔지니어가 골프클럽운영자,오락기기 수리공 출신 등 수소연료전지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었다는 점도 폭로했다.
힌덴버그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소 생산·인프라 담당 임원인 트래비스 밀턴은 트레버 밀턴 창업자의 남동생으로, 건설 하도급업체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트레버 밀턴이 언론에 ‘수소전문가’라고 소개했던 인프라 개발 담당 데일 프라우스 역시 과거에 골프 클럽을 운영한 인물로 드러났다. 또 링크트인에 공개된 이력을 보면, 책임 엔지니어인 케빈 링크는 이전 직장에서 핀볼과 슬롯 등 오락기기 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하는 등 수소차와 전혀 무관한 인물들이라고 폭로했다.
힌덴버그는 특히 ‘수소 가격을 ㎏당 16달러에서 3∼4달러까지 낮췄다’는 트레버 밀턴 창업자 겸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트레버 밀턴이 지난 7월 ‘링크트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소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고 인정한 점과 니콜라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수소 분야와 무관한 다른 분야 전공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핵심기술 자체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니콜라는 이미 1만4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수주했고, 피닉스 인근에 조성 중인 공장은 2023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지만,아직 공장건설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 니콜라 애리조나 쿨리지 공장건설현장을 원샷크리에이티브가 드론으로 촬영한 9월초 모습 ]
니콜라의 애리조나 쿨리지 공장 건설현장은 현재까지도 허허벌판으로 방치된 채 어떤 공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는 또 2027년까지 미국·캐나다에서 80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지을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 블룸버그, “니콜라 수소트럭은 작동하지 않는 빈껍데기,완전 사기”보도 폭로
니콜라가 지난 2016년 수소 1회충전으로 최대 1200마딜(192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주행영상을 공개했던 수소세미트럭 ‘니콜라원’이 실제는 가짜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결론 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자체가 장착되지 않은 것은 물론 언덕길에서 연출한 가짜 사기극으로 결론나고 있으며 4년이 지난 지금도 니콜라 수소트럭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니콜라는 독보적인 자체 수소연료 전지기술을 확보했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수소 트럭의 핵심기술인 수소연료전지를 미 GM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힌덴버그 역시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허풍’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힌덴버그는 볼보의 자회사인 파워셀 에이비(Powercell AB)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 “(니콜라는)더 뛰어난 연료전지를 직접 내놓겠다고 했지만 이는 허풍을 떤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를 최근 제휴한 GM으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파워셀에이비 사는 2017년 니콜라에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지만, 2년 뒤 “계약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력을 중단한 바 있다.
또 다른 금융분석업체 시트론 리서치 역시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자 11일 트위터에 “완전한 사기극으로 보이는 니콜라에 대해 폭로한 힌덴버그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수소트럭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묻는 질문에 니콜라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러셀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니콜라가 공개한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원(one)’은 작동하지 않는 빈껍데기”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지난 6월 18일자 ‘니콜라 설립자는 데뷔트럭 기능을 과장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2016년 12월 공개된 장거리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원(Nikola One)’에는 기어와 모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소 연료전지가 장착돼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니콜라는 1회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 트럭을 개발했다고 발표,큰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으로,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이 총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 지분 6.13%를 확보해 최근 7배 수익을 남겼다고 언론플레이에 나서 주목을 끈바 있다.
블룸버그는 18일 당시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사진) 회장은 “니콜라원은 완벽하게 기능하고 작동한다”고 했지만,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주요 부품을 제거했고, 나는 아무도 속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는 2016년 당시 2020년 니콜라원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생산공장조차 건립하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니콜라의 제품 생산능력에도 의문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내년에 판매를 시작할 니콜라트레(Tre)의 경우 CNH인더스트리얼이 만든 트럭을 기반으로, 생산 과정을 대부분을 외주에 위탁하고 있는 등 자체 생산능력을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니콜라가 구축하겠다고 밝힌 수소트럭 충전 인프라 역시 빨라야 2022년께나 가동에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올해 3월 “안정적이고 강력한 충전 인프라구축 후 니콜라원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피닉스 남쪽에 건설 예정인 트럭 공장의 경우 2027년에야 3만개의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NEF의 콜린 맥커래처 차세대운송 수석 연구원은 “트럭제조업계는 경쟁이 치열하며, 다임러, 볼보, 스카니아 등 기존 기업은 연비를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료전지 기술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많은 옵션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수소트럭 개발로 최근 나스닥상장까지 한 니콜라의 수소트럭이 사실상 가짜 사기극으로 그 전모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당분간 수소자동차 진영은 심각한 판매부진은 물론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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