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유럽 북미지역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게임의 iOS 앱과 안드로이드앱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서 갑자기 삭제하자 에픽게임즈가 즉각 애플과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적 인기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제작 유통사인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의 인앱결제수수료 30%를 거부하고 직접결제에 나서자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다운도르를 막은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전세계 세계 3억5000만 이용자가 즐기는 인기게임이다.
에픽게임즈는 즉각 애플비판 영상을 공개하고 소송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3일 보도했다. 현재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는 자체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시 수수료 30%를 떼고 나머지 금액을 앱 제공사에 제공한다. 앱 생태계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게임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게임앱 제공사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OTT,음악,웹툰,전자책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인앱결제를 결정,매출의 30% 수수료를 걷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구글의 고압적 플랫폼 통행세에 대한 독과점 불공정 논란이 재점화할 지 주목된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지난 4월 애플의 인앱결제를 통한 30% 수수료 책정에 반발, 외부결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반발하다 결국 백기를 들고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를 재개한 바 있다.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애플과 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 30% 지급을 거부하고 외부결제를 결정한 포트나이트 삭제소식과 함께 에픽게임즈가 즉각 애플에 대한 소송에 돌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더 버즈는 에픽게임즈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포트나이트가 삭제된 것과 관련해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긴급히 성명을 내고 “현재 애플과 구글 제공 결제 플랫폼의 경우 3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직접결제시)수수료를 20%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이어 “안드로이드 OS에서 포트나이트 모바일을 즐겨도 에픽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에서 결제할 경우 20% 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즉 애플과 구글의 결제시스템을 우회, 직접결제시 기존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아이템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20% 할인효과를 안겨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한 것은 거대플랫폼이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며, 소송을 통해 30%통행료 관행을 바로잡고, 향후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 30% 수수료에 불공정 논란을 재점화시킨다는 입장이다.
에픽게임즈의 경우 지난 2018년과 올해 초에도 반발한 사례가 있어, 13일 포트나이트 게임에 애플·구글 30%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새로운 구매결제 기능을 도입한 것은 이미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삭제 및 소송전에 나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애플과 구글은 포트나이트가 결제의 내부 규정을 어겼다며, 신규 다운로드를 막았고 이미 설치한 게임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외신은 에픽게임즈가 13일 즉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하자 이미 예상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 제소와 관련해 “포트나이트 다운로드 차단은 애플이 iOS 인앱 결제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명백한 불공정행위로 부당한 힘을 휘두르고 있다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는 이날 트위터에 “에픽은 모든 개발자가 동등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정책과 오픈 플랫폼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여론전을 통해 미국 내 애플 구글의 인앱결제 30% 수수료 관행의 독과점 행위를 알리고 최근 EU가 애플과 구글을 반독점 혐의로 조사하고 점도 집중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에픽게임즈는 이날 소장 접수와 함께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삭제하자 애플이 1984년 선보인 기념비적인 광고 빅브라더를 상징했던 ‘1984’를 패러디한 영상을 즉각 유튜브에 올려 애플 비방전에 나섰다.
유튜브 영상에선 애플을 상징하는 ‘사과’ 모습의 독재자가 화면을 통해 연설하고 있고, 망치를 든 포트나이트 캐릭터가 이 화면을 부수는 이른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모티브를 따온 전설적인 애플 ‘1984’ 광고를 즉각 패러디했다. 과거 애플이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약자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애플이 독재자가 돼 불공정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픽게임즈는 2018년 말도 구글에 지불하는 30%의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구글플레이 이외 플랫폼에서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항복’했고, 올해초에도 반발하다 또다시 백기를 들었다.
한편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계 시장의 72.6%(애플 iOS는 26.7%)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절대적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게임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동영상,음악,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에 추가로 매출액의 30%를 통행세로 걷기로 함에 따라 국내 콘텐츠산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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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업계 반발과 조사요청을 의식, 네이버 카카오 등에 구글 통행세 부과방침에 대한 의견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구글정책에 대해 조사한다는 입장이지만,실제 국내 정부는 구글에 대해 조사하거나, 규제할 권한이 없어 실효성 자체가 없는 할리우드 액션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게임에만 적용해온 30% 통행세를 올해 하반기부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음악은 물론 웹툰, 전자책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달 2일부터 신규 앱콘텐츠에 대해 그동안 게임에만 적용되던 인앱결제 의무화와 30% 수수료 징수 등의 새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공개했다.
구글은 이런 내용의 새로운 결제시스템 ‘빌링 라이브러리 V.3’을 지난 6월초 공식 발표했다. 한편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 역시 지난해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결제수수료 30%를 챙기고 있다며 반독점 혐의로 애플을 제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수수료 하락을 위한 경쟁 생태계를 만들어 게임 플랫폼 점유율 경쟁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올해초 “플랫폼 수익 배분 구조가 불합리하기 때문에 새로운 스토어와 생태계가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쟁이 다른 플랫폼까지 확산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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