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기세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트위터가 창업자 주식 3분의 1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트위터는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 CEO가 본인이 보유한 주식의 3분의 1을 임직원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가 본인 주식의 33%를 내놓기로 한 것은 핵심인력들이 페이스북 등 경쟁사로 빠져나가면서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회사 내외부 지적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트위터는 이를 통해 실력이 뛰어난 임직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조직의 사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도시 CEO는 23일 “직원들에게 직접 재투자를 하겠다”며 2억600만 달러(2340억 원)에 해당하는 이 회사 보통주 680만 주를 내놓고 전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2016년 주총 승인을 거치면 곧바로 된다.
하지만 7월 임시 CEO로 복귀후 10월 초 정식 CEO가 된 도시는 임직원의 8%를 감축한다고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지분 배분으로 인해 트위터 핵심인력 이탈을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페이스북에 밀려 급격히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트위터가 새롭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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