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 반도체산업에 치명타를 주기 위해 반도체생산의 핵심소재인 불화수소를 한국 수출규제 품목으로 포함, 한국 반도체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불화수소생산업체 솔브레인이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돼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솔브레인이 생산하는 액체 불화수소가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를 통과해 삼성전자가 전격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녹색경제신문이 30일자 단독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솔브레인이 테스트에 엄격하기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내부 테스트도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국산 불화수소가 삼성전자 공정에 본격 투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매체는 솔브레인은 현재 증설중인 충남 공주 공장라인을 9월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불화수소 추가물량 90%이상을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솔브레인은 경기 파주와 공주에 공장을 가동중이다.
피치원미디어 확인결과 솔브레인측은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와 관련해 기존에도 일부 공급해온 상황이라며, 어느 시점부터 얼마나 공급할지 등은 전혀 결정된바 없다는 입장이다. 솔브레인은 이미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를 삼성전자 등에 일부 납품하고 있던 기업으로, 일본 제품에 비해 낮은 신뢰도로 인해 그동안 삼성전자는 대부분 물량을 세계 최고순도를 자랑하는 일본산 제품에 의존해왔다.
솔브레인은 올해 12월 가동을 목표로 지난 4월, 충남 공주공장 증설에 착공했는데,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금지조치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긴급요청으로 증설라인 가동 시점을 9월로 앞당겼다. 반도체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 솔브레인 물량을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액체 불화수소의 국산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솔브레인의 액체 불화수소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적합한지를 테스트하는 과정은 이미 지난 24일 마쳤으며 결과는 공정 투입이 가능한 품질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또 증설되는 물량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받아주기로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금지에 나섬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시행 이후부터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달 10일부터 불화수소와 포토리지스트(PR) 등의 핵심 소재 납품과 관련해 국산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일본산 제품 대체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미 SK하이닉스는 SK머티리얼즈의 불화수소를 구매키로 한 데이어 이번 삼성전자가 솔브레인을 각각 불화수소 공급처로 선택할 경우 일본 기업에 대한 불화수소 수입의존도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솔브레인이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를 전격 통과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반도체생산 핵심소재인 불화수소의 탈(脫)일본 전략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이번 솔브레인의 액체 불화수소 테스트와 기체 불화수소 도입을 함께 검토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체 불화수소의 경우 후성이 납품업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체 불화수소 샘플에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솔브레인이 생산하는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 공정에 일부 사용돼온 데다 이번 삼성전자의 내부 테스트를 통과함에 따라 솔브레인은 추가 증설을 통해 9월말까지 최대한 생산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제 9월말 증설이 완료되는 솔브레인 공주 공장의 경우 추가 생산되는 고순도 불화수소 물량이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생산에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일본 정부가 한국 반도체산업계에 급소를 찔렀다는 불화수소 수출금지 건은 예상외로 빠르게 국산화를 통해 일본산수입 대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솔브레인이 증설라인을 통해 생산할 예정인 불화수소 순도는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는 고순도 수준인 99.999%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크게 액체(에천트)와 기체(에칭 가스)로 나뉜다. 솔브레인은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삼성전자 납품물량 확대를 계기로 일본산을 제치고 완전 국산화 대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공정 핵심소재인 불화수소는 반도체 회로를 모양대로 깎아내는 데 필요한 원료로, 주로 에천트는 식각(에칭) 과정에, 에칭 가스는 세척 과정에 사용된다. 삼성전자가 솔브레인의 액체 불화수소를 본격 도입키로 함에 따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도체소재 국산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베 정부는 이달 초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등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불화수소를 포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3종의 핵심소재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8월부터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키로 한 상태다.
한편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솔브레인 주가는 전일보다 8300(13%)오른 7만1000원에 거래되는 등 반도체국산대체 핵심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솔브레인 측은 확인요청에 대해 “현재 삼성전자 납품과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줄수 없고, 확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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