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과연 현재의 세계 금융질서를 허물고 디지털통화 금융시스템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세계 24억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페이스북이 드디어 기존 은행과 달러로 대표되는 현 금융질서에 도전장을 던졌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모든 이용자가 통장계좌 없이도 안전하고 저렴하게 화폐를 송금하고 지불하는 이른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통화(암호화폐)인 ‘글로벌코인’을 내년 1분기께 선보인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에 착수함에 따라 전세계 은행과 주요 국가 국책은행 등 세계 금융권이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영국의 BBC인터넷판은 24일자로 페이스북이 내년 1분기까지 10여개국에서 암호화폐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페이스북이 사용자가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 여부에 상관없이 안전한 통화지불방법을 제공하고 싶어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비용을 줄임으로써 금융장벽을 허물고 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이 이를 통해 기존 금융네트워크를 혼란에 빠뜨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페이스북이 웨스턴 유니언 (Western Union)같은 송금 회사들과 협상 중이며,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송금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인 일명 ‘글로벌코인’을 내년 1분기께 전격 선보이길 함에 따라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블록체인기반 크립토경제가 페이스북의 ‘글로벌코인’을 통해 대대적인 시장진입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페이스북이 올여름쯤 자사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암호화폐에 대한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이미 지난달말 영국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와 만나 암호화폐를 선보이는 데 따른 기회와 위험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또 미국 재무부 관리들에게서도 조언을 들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24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이용, 사용자들이 은행 계정 없어도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코인’은 페북의 거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약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글로벌코인을 통해 대거 온라인쇼핑 및 주문거래, 송금 등에 나설 경우 달러, 유로화, 엔화 등 기존 기축통화개념의 전통적 화폐가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폐로 전환되는 동시에 통장계좌와 현금 화폐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금융질서의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디지털화폐로 바뀌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페이스북이 이를 위해 웨스턴유니온을 포함한 송금 서비스 회사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출시와 관련해 웨스턴 유니온, 잉글랜드은행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익명으로 디지털화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의 안정성과 네트워크의 변조 또는 해킹이나 디지털화폐를 빼돌리는 하이재킹 가능성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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