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돌연 사임했던 세계적인 슈퍼개발자인 송창현(52) 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결국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품에 안겼다.
현기차그룹은 그동안 물밑작업을 진행해온 송창현 전 네이버 CTO에 대한 영입작업을 지난 1월말로 마무리하고 5월께 자율주행기반 모빌리티개발을 전담하는 별도법인에 대규모 투자키로 하고 해당법인을 송창현 CEO체제로 운영키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송창현 전 CTO를 내부 그룹계열 기술개발파트에 직접 영입하는 방식대신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하는 기술회사 CEO를 맡기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대규모 투자하게될 모빌리티관련 신생회사는 딥러닝, 인공지능(AI)기반 기술을 집중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핵심기술도 개발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송창현 전 CTO가 주도적으로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송창현 CTO에 대한 거취가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5월께 대규모 투자를 직접 하기로 했다.
모빌리티개발을 주도할 해당법인의 경우 정의선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략 500억원대 전후로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인공지능 및 딥러닝관련 핵심 개발자를 대대적으로 스카우트한다는 전략이다.
출범 초기 인력만해도 핵심개발자만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기차그룹과 송창현 전 CTO는 이를위해 최근 딥러닝 및 인공지능, 자율주행관련 핵심개발자를 집중적으로 영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송 전 CTO를 별도 투자하는 회사를 통해 전격 스카우트한 것은 네이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가운데 도로지도 및 물체의 인식, 상황 판단 등 자율주행 중 핵심적인 두뇌 역할을 하는 인지관련 기술력이 국내 최고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현 CTO는 미 퍼듀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 전공후 미 디지털이큅먼트사 소프트웨어엔지니어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세계적 IT회사 핵심 개발자로 일해온 슈퍼개발자중 한명으로, 거쳐 2008년 네이버에 입사, 네이버랩스 대표겸 네이버 CTO를 겸해온바 있다.
송창현 전 CTO는 지난해 12월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네이버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힌 바있으며 지난 1월말 퇴사했다.
실제 신임 현대모빌리티 CEO로 내정될 예정인 송창현 전 CTO는 네이버랩스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기술을 집중 개발해 온바 있으며 네이버랩스는 지난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2019’에 처음 참가해 양팔로봇 ‘앰비덱스’를 출품해 당시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이슈기술이란 찬사를 받은바 있다.
실제 앰비덱스는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고성능 프로세서(CPU)를 내장해 입력된 로직대로 움직이는 기존 로봇과는 달리 클라우드기반 고성능 컴퓨팅기술에 의해 실시간 제어하는 개념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당시 주요 외신은 ‘가장 앞선 로봇기술’이라는 찬사를 쏟아낸바 있다.
세계적 로봇업계와 글로벌 투자업계가 네이버 앰비덱스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기존 로봇과는 달리 CPU없이 클라우드기반의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혁신적 기술을 구현, 정교하게 힘을 제어하는 성능 때문이다.
앰비덱스의 경우 로봇팔에 긴 막대 모양의 봉을 올려놓고 앰비덱스가 균형을 잡으며 긴 봉이 넘어지지 않는 정교한 균형감을 잡는 시연이나 부드럽게 힘을 가하며 관람객과 악수하는 퍼포먼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진 바 있다.
미 유학파출신 송창현 전 CTO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전격 합류함에 따라 세계적 미국 기업에서 오래 개발자로 일해온 송창현 대표가 이번에도 유능한 해외 슈퍼개발자를 대거 스카우트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송창현씨는 네이버입사 후 네이버에 유능한 국내외 개발자를 대거 영입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송 CTO를 영입, 현대모빌리티를 출범키로 한 것은 향후 자동차시장이 승차공유 및 차량공유, 자율주행 등 새로운 혁신적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성차입장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주도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에 앞서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서비스 ‘파파고’를 개발했던 김준석 전 네이버 파파고리더를 현대자동차 AI전문조직인 에어랩)AIR LAB) 책임으로 스카우트했다.
김 씨는 국내 자연어 처리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개발자로, LG전자에서 8년간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다 지난 2007년 네이버에 합류, 네이버랩스에서 파파고를 개발해왔다. 했다. 네이버는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아도 텍스트를 번역할수 있는 파파고앱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었다.
한편 송 신임대표는 2017년 별도 출범한 네이버랩스 개발방향과 관련, ‘생활환경지능’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테면 생활로보틱스 개발에 집중,로봇청소기처럼 일상에 녹아들어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로봇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개념이다.
송창현 CTO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전격 합류함에 따라 현대모빌리티는 향후 딥러닝 및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자율주행 기술 및 다양한 모빌리티 기반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창현 전 CTO의 현대자동차그룹 합류건과 관련해 송 대표와 신규법인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오퍼를 받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송창현 전 CTO가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어떤 것도 확정된바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에 국내 LG전자를 비롯해 세계적 IT기업 슈퍼개발자 상당수가 자리를 옮겨 자동차관련 SW개발에 집중해왔지만,기존 현대차그룹 기득권에 막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퇴사한 경우가 많아 이번 송창현 CTO합류건도 SW적인 성과물이 상용화에까지 빠르게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란 부정적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송창현 전 CTO가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고집한 것도 이런 맥락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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