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CO 사기코인 의혹에 휩싸인 코인업의 글로벌환전코인 ‘월드뱅크코인(WEC)’이 오늘 25일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키로 공식 예고함에 따라 코인업투자로 국내 개미투자자 손실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치원미디어 취재결과 코인업의 경우 WEC발행액 목표치를 무려 34조원이라고 밝힌바 있는 데다, 이미 발행한 WEC중 최소 4000억원대 가까이 다단계 판매를 통해 개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19일 잠정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블록체인협회가 피치원미디어의 [ICO줄도산카운트다운]시리즈보도후인 지난 18일 이미 코인업 사기코인발행 의혹과 관련해 투자자에 대한 투자유의를 경고한 데 이어, 협회 등록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중 어느 곳도 코인업 WEC 상장계획 자체가 없다고 공식 밝힌바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기형 ICO 스캠코인의 경우 정상적인 거래소가 아닌 유명무실화한 거래소에 언제든지 상장 가능한데다, 거액의 상장피만 제공하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대에 상장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돼 코인업 WEC 상장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최대형 ICO 사기코인으로 판명 난 WEC의 경우 역시 증권거래소처럼 주간사를 통해 거래물량과 상장가격을 정하는 게 아니라 코인판매업체가 마음대로 물량과 거래가격을 정할 수 있는 데다, ICO사업모델 구현 가능성 자체가 없는 ‘먹튀 다단계’로 밝혀져 개미투자자들의 수천억원대 투자피해가 조만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코인업의 경우 개미투자자에 대한 사업설명회 당시 온갖 화려한 국제환전 비즈니스모델을 내세워 이를테면 코인당 2원에 판매를 하지만 상장 시 100원으로 급등한다거나 10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등 100배, 심지어 5000배까지도 거래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미투자자들이 이미 4000억원대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현재도 코인업은 다단계 모집책을 통해 매일 500~1000명씩 개미투자자 대상 코인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인업의 경우 기존 ICO 사기 코인업체들이 벌인 것과 흡사하게 자사 코인 ‘WEC’를 검증되지 않고 거래물량이 거의 없는 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시킨 후 작전세력을 동원해 수배~수십배 거래가격을 올려놓고 투자금을 챙기는 수법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WEC발행 주체 기업인 코인업이 빠지는 순간 코인가격은 폭락이 불가피하고 이후 개미투자자 손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 코인업이 확보한 수천억원대 투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횡령 등 빼돌려지기 전에 빠른 압수수색을 통해 투자자 손실금을 최대한 사전 차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막가파 거래소와 사기 ICO코인의 궁합,상장과 동시에 개미투자자돈 수천억원 꿀꺽
스캠코인 ICO 코인이 다단계판매를 통해 대규모로 개미투자자를 모집, 먹튀(먹고튀는) 포맷은 대략 4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일차적으로 발행한 34조원어치 코인업 WEC를 판매,투자자를 모으는 ① 허브 다단계판매업체를 통해 중간책 다단계업체를 수십개 모집 ②중간책 다단계업체가 매일 수십,수백명씩 개미투자자 모집해 본사 교육진행 ③코인발행 투자유치후 거래소 상장 ④상장후 내부거래 및 작전을 통해 거래가격을 판매대비 수십배 올려놓고 투자자대상 가격폭등 증거제공,책임회피 등을 통해 이뤄지며 이후 투자금을 빼돌린다.
코인업 WEC에 투자한 개미투자자 피해규모가 3000~4000억원대에서 향후 5000억원대가 넘는 역대 최대규모 다단계 사기투자피해 사례가 될 것이 유력한 것은 이미 유통물량이 4000억원대에 육박한 데다, 비즈니스모델을 구현할 능력자체가 없는 전형적인 사기형 ICO코인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사기형 ICO 코인의 경우 사전 약속한 거래소상장과 엄청난 투자차액을 남길 수 있는 수십배 가격폭등한 증거만 제시하면 개미투자자에게 어떤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실정이다.
상당수 사기코인의 경우 특정 거래소와 결탁, 새벽 3,4시에 기습상장을 시도하는 게 일반적 포맷이다. 이후 코인발행 주체 해당기업은 내부 물량을 동원, 사고 팔고 하면서 몇 분만에 거래가격을 수십 배로 오르게 한후 손을 떼는 포맷을 반복한다.
이후 코인발행 회사는 개미투자자에게 상장약속을 지켰다는 점과 함께 가격급등 시 코인을 팔았으면 수십배,수백배 차액을 남길 수 있었던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사업설명회를 통해 제시한 투자수익 관련한 약속을 지켰다는 면피성 해명을 쏟아낸다.
하지만 코인발행으로 이미 수천억을 끌어모은 발행회사와는 달리 개미투자자들은 유명무실한 거래소에서 폭락만 거듭하는 코인가격 하락세에 수천억원대 투자금을 대부분 허공에 날리는 거대한 사기투자 행각이 드러나게 되는 셈이다. 사실상 휴짓조각 코인이 되는 꼴이다.
스캠코인이 다단계유통업체와 최적의 찰떡궁합을 보이며 천문학적인 수천억원대 사기행각이 가능한 것은 기존 다단계판매의 경우 계속 몰리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판매제품과 가격에 대한 책임은 남는 반면 사기코인의 경우 거래소 상장으로 대부분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거래가격 조작으로 마치 수십배,수백배 투자차액을 남길 수 있었다는 기록제시 후 투자자에게 ‘욕심을 너무 내서’ 혹은 ‘게을러서 타이밍을 놓쳤다’식으로 수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런 사기코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유명무실한 거래소에 언제든지 상장할 수 있어, 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50~60대 개미투자자들이 천문학적인 투자차액을 노리며 수천명이 사기행각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 국내 최대 사기코인 4000억원대 사기스캔들,곧 터질 시한폭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인근에 있는 ‘코인업센터’앞 대로는 새벽 5,6시만 되면 봉고차 행렬로 북새통을 이룬다. 투자자를 싣고 온 다단계 중간책들이 많게 10여명, 적게는 수명의 개인투자자를 내려놓기 바쁘다. 하루 종일 코인업에 쏟아져 들어가는 개미투자자는 대략 500~1000여명.
이들은 코인업에서 발행한 글로벌환전코인 ‘월드뱅크코인(WEC)’에 투자해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개미투자자들이다. 총괄 다단계판매회사가 40% 가까운 수수료를 챙기고 이어 중간단계 다단계업체들은 총투자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봉고차를 동원,개미투자자를 모집해 본사 교육장에 넣어준 후 코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예를들어 총 10억원 투자유치 시 3억원을 수수료로 받는 식이다. 이런 높은 마진으로 중간책 다단계업체들은 50,60대 중장년층 개미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건물 8개층 전체를 쓰는 코인업은 이렇게 매일 매일 쏟아지는 개미투자자를 상대로 종일 코인투자를 권유하는 코인투자 세뇌교육에 들어간다. 코인업이 불과 1년여만에 스캠 ICO시장의 거물로 등장한 것은 지난해 코인시장이 폭락하면서 수십개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기 때문.
손실 만회에 혈안이 된 다단계판매업체들은 눈먼 개미투자자를 등칠만한 화려한 그림과 ICO플랫폼이 필요했고, ‘글로벌환전코인’이라는 그럴듯한 ICO그림을 내세운 코인업이 급부상한 것. 코인업은 지난해 중반기부터 전문 다단계업체들이 하나둘 붙으면서 개미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모집능력이 폭발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국내 내로라하는 중간단계 코인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코인업에 합류하면서 4000억원대 사기코인 스캔들 ‘WEC’시한폭탄을 만들기에 이른 것이다.
일명 ‘캐시강’으로 통하는 강석정 코인업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비상장 암호화폐 코인 WEC를 상장하면 단기간에 400%에서 심지어 수십배,수백배 수익을 보장한다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특히 코인업 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합성한 사진을 게재한 잡지표지를 보여주며 개미투자자에게 현직 대통령과의 친분이 있는 것처럼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내 8층 건물에서 수십명 대상으로 하던 소규모 투자설명회에 이어 호텔에서 5000명규모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단기간내 4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인업에 투자한 사람은 온라인 27만명, 오프라인 7000여명, 개인당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투자액이 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업은 애초 지난해 12월 WEC 를 상장한다고 광고하다 상장 시점을 올 2월 말로, 최근에는 오는 3월 초로 점점 늦추며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 박원순시장이 지원을 약속했다거나, 법무법인 율촌이 법률자문을 해줬다는 주장 역시 확인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코인업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협회는 소속 거래소 회원사 중 해당 코인업 WEC를 상장하거나 상장 검토를 한 곳이 없다며 협회를 사칭하거나 협회 회원사를 사칭한 사기성 거래소에 대해서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협회와 블록체인업계는 정부가 규제의 손을 놓으면서 사기성 ICO코인이 판을 치고 다단계업체를 통한 개미투자자 손을 빼먹는 사기행각이 범람하고 있다며 금융위,금감원 실태조사는 물론 대대적인 경찰 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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