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회장,제2손정의 꿈꾼다,넥슨매각후 뉴욕서 글로벌 투자자로 변신한다

새해 벽두 터진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매각설로 벤처산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한국경제신문은 넥슨이 투자은행(IB) 업계에 매물로 나왔다며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 주관사로 선정, 이르면 2월 예비입찰할 계획이라고 3일 단독 보도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면 10조원대가 넘는 국내 최대규모 인수합병(M&A)딜이 이뤄질 전망이다.

넥슨그룹 김정주 회장이 넥슨을 전격 매각키로 한 결정적 배경은 고교 동창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식 4억2500만원 어치를 건넨 이른바 ‘공짜 주식’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크게 좌절한 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무너진 명예 앞에 스스로 심하게 자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창업 26년차를 맞은 넥스그룹 김정주 회장은 지난 2년여간 수도 없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며 권력에 뇌물을 준 비리 기업가 낙인이 찍히면서 그동안 쌓았던 성공벤처기업가의 화려한 명성이 일순간에 무너져내린 것에 대해 크게 좌절했다.

김 회장은 특히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정부의 끝없는 규제강화에 대해 오랜 기간 큰 부담을 느껴온 데다, 지난해 최종 무죄판결까지 2년여간 출금 금지로 인해 그간 추진해온 해외 인수합병 비즈니스가 모두 올스톱되면서 엄청난 좌절감과 함께 강한 회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회장은 당시 피치원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재판 이후 저는 이제 (넥슨 사업에)관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깊이 반성하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살아갈까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주 회장은 이번 넥슨매각 이후 뉴욕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자로 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손정의 회장을 꿈꾸는 김정주 회장은 이번 넥슨매각후 손에 거머쥘 6조원대 자금을 통해 미국에서 글로벌 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이 회사 매각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2막을 시작키로 전격 결정한 것은 진경준 사건 재판과 2년여의 출국금지로 인해 겪었던 좌절감과 회의 때문으로 분석된다.

■ 김정주,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로 변신 도모,인수업체는 텐센트가 유력

넥슨창업자 김정주 회장은 기업인수합병(M&A)의 달인으로 평가받을 만큼 유망기업을 발굴, 인수하는데 남다른 안목과 촉을 가진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실제 넥슨이 몸집을 키워놓은 것은 독보적인 그의 인수합병 능력 때문이다.

넥슨그룹 지주회사 NXC에는 김정주 회장을 보좌하는 이른바 대기업 재벌기업으로 치면 비서실 같은 조직이 있다. 대략 인원은 10여명. 문제는 이렇듯 단출한 전략기획 및 재무 분야 소수정예 인력을 통해 김정주 회장은 인수가격 3000억~5000억원대 기업을 불과 3,4개월만에 전격 인수하는 등 빛의 속도로 M&A를 마무리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인 바 있다.

김 회장은 2013년 세계 최대 유모차브랜드 노르웨이 스토케를 당시로선 엄청난 가격인 5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면서도 불과 4개월여 만에 딜을 끝낼 만큼 M&A에 관한 한 남다른 수완을 보여준 바 있다.

이어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이탈리아 유기농 동물사료업체 아그라스델릭, 일본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 마크앤로나 등 글로벌 유망기업 20여개 업체를 사들인 것도 김정주 회장의 독보적인 사업안목과 종목발굴능력, 딜 능력 때문에 가능했다. 이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도 오래전에 인수한 바 있다.

그는 이미 10여전부터 게임 등 IT분야는 물론 유아, 식품, 유통, 핀테크, 공유경제, 교육, 패션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글로벌 유망기업 인수 및 투자에 나설 만큼 앞선 글로벌감각을 보여온 바 있다. 놀라운 사실은 김정주 회장의 언어구사 능력이다. 실제 김 회장은 글로벌 유망사업 발굴능력 못지않게 언어능력에 관한 한 놀라운 감각을 갖고 있다.

중국 체류 2년여만에 중국어를 비즈니스로 활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완벽히 구사하는 데다, 미 뉴욕을 거점으로 글로벌 투자사업에 나선 이후 영어, 일본 자스닥 상장과 관련해 일본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일본어 역시 완벽하게 구사하는 등 영어와 일어, 중국어를 비즈니스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언어구사 능력을 갖고 있다.

실무자들이 발굴 후 검토해 인수하는 게 아니라 시장흐름에 남다른 촉을 가진 김정주 회장이 뛰어난 언어능력을 기반삼아 직접 글로벌 블루칩을 찾고 접촉, 딜을 성사시키는 놀라운 사업확장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김정주 회장은 이번 넥슨매각 이후 뉴욕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자로 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멘토로 삼고 있는 김정주 회장은 사업이 막히거나 향후 비전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일본으로 날아가 손정의 회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정주 회장 역시 넥슨매각 이후 자신의 멘토인 손정의 회장처럼 글로벌 투자자로 변신, 미국과 유럽,아시아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초우량기업의 경우 직접 인수, 경영에 나서는 등 제2의 손정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결국 멘토로 삼았던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사업모델을 동경해오다 결국 자신도 창업 26년된 넥슨매각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로 새로운 변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사회에서 이미 26년간 게임사업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정부의 규제 칼날에 시달려온 그는 진경준 ‘공짜 주식’사건과 맞물려 2년여간 재판 중 여론의 따가운 비판에 이어 2년여간 출국 금지로 글로벌 투자사업이 올스톱되는 치명타를 입자 한국에서의 좌절감과 강한 회의를 견디지 못하고 넥슨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김정주 회장이 고교동창과의 관계에서 벌인 단한번의 실수로 인해 세계적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는 넥슨 창업자 김정주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기업가정신을 발휘하는 것을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한국 벤처산업계로서는 검증된 세계적 기업가가 생태계를 떠나는 엄청난 기회비용 손실을 입게될 것으로 우려된다.

놀라운 경영수완과 글로벌 사업확장능력을 갖춘 김정주는 이제 뉴욕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투자자로 변신, 또 한번 세계 경제질서에 도전하는 새로운 출발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그룹에 따르면 당분간 사업에는 손을 떼며 어떤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엄청난 야망가인 김정주 회장이 실추된 명예를 뒤로하고 은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투자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국 그는 한국 사회에서 겪은 엄청난 좌절감과 실추된 명예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상태이며, 넥슨 매각이란 마지막 선택을 통해 활동무대를 한국이 아닌 글로벌 무대로 옮기고자 결정한 것으로 요약된다.

■ 새해 벽두 강타한 넥슨매각 소식, 10조원대 거래에 김정주 6조원대 거머쥔다. 

한국경제신문은 2일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다. 해외매출 비중이 70%대를 넘고있는 넥슨그룹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2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조원규모.

한국경제신문은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넥슨 본사인 일본법인의 경우 현재 시총 13조원에 이른다. 매각후 세금 등을 감안하면 김 회장은 대략 6조원대를 손에 넣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여간 수사와 재판에 시달린 데다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한국경제신문은 보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자는 10조원대가 넘는 규모를 감안해볼 때 중국 텐센트가 가장 유력하다.텐센트의 경우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배급사여서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실제 2005년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에만 1조6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NXC의 수익을내는 핵심 게임역할을 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의 90%가 중국인이다.

텐센트가 넥슨까지 인수할 경우 게임산업의 주도권은 이제 완전히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텐센트의 경우 던전앤파이터에 이어 지난해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로 흥행에 성공한 크래프트(옛 블루홀) 지분 10%를 확보한 상태이다.

텐센트에 이어 미국 EA게임즈, 국내 모바일게임 선두주자 넷마블도 전략적 재무투자자를 동원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정주 회장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회사 매각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성장과 그동안 약속한 사항도 성실히 지키겠다는 내용을 발표, 지난해 발표한 1000억원상당의 사회기부건을 이행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 김정주 대표 입장 전문 ]

김정주입니다.

저는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습니다.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습니다.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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