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접이식 스마트폰.디스플레이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폰)이 극심한 침체기로 마이너스 성장기에 들어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타개할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인가?
삼성전자가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란 주제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개최한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 전 세계 정보기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마트폰을 폈을 때는 7.3인치,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4.6인치 크기의 폴더블폰이 드디어 공개됐다. 외신들은 일제히 “삼성전자보다 폴더블폰에 더 몰입해온 제조사는 없다”면서 “다년간의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보는 날이며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혁신모델이 될 것”이라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인 내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키로 하고, 이날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 개발자·서비스 파트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폴더블폰에 이어 AI 플랫폼, 빅스비 등 삼성전자 차세대 혁신적 기술을 소개했다.
애플 역시 내년초께 폴더블폰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내년을 기점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폴더블폰이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혁신의 아이콘, 7인치 화면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전격 공개
전 세계 정보기술업계 및 외신은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7.3인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UI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폴더블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께 본격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시연회는 완성된 시제품이 아니라 전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만을 보여준 것으로, 삼성전자가 시제품 전에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UI를 전격 공개한 것은 전세계 개발자들을 폴더블폰 앱 쪽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서둘러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UI를 전격 공개한 것은 어느 때보다 외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컨셉으로,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UI와 사용자 경험상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가 이날 “폴더블폰 출시 전 폼팩터에 맞는 앱 최적화가 필요하다”면서 “앱 개발자들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대목과 이런 맥락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설명하며 직접 재킷 안주머니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꺼내서 접었다 폈다는 시연해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4.6인치 크기다. 접었을 때는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따로 부착돼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요 외신에서 보도해온 폴더블폰 모델명 ‘갤럭시F(가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전혀 다른 모델명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폴더블폰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을 공개해 작동 시연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소개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이 향후 강력한 멀티태스킹 UI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의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앱을 7.3인치 큰 화면을 통해 인터넷 브라우징은 물론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왼쪽 전체 화면에 앱 하나를 구현하고, 오른쪽 화면의 경우 또다시 세로로 분할해 아래위로 각각 앱 하나씩을 동작할 수 있는 방식.
즉 왼쪽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영화나 게임을 하면서 한쪽 화면으로는 메시지나 인터넷 브라우징 등 업무용 기능을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는 것.
기조연설에 나선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혁신 아이콘, 이제 대세는 폴더블폰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및 얼리어댑터,개발자들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9모델은 물론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XS,XR 역시 혁신적 기능개선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이미 마이너스 성장세에 돌입한 상황.
삼성전자가 이날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7인치급의 소형 태블릿PC급 화면을 제공하는 수준의 디스플레이 UI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폴더블폰이 새로운 스마트폰 수요를 자극한 가장 강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애플 양사 모두 최근 2,3년간 이렇다 할 혁신적 신제품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폴더블폰이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에 나선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었다”면서 “수십 만 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로운 폼팩터 출시 전 매칭되는 서비스를 만들 개발자를 위해 이날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원 UI(One UI)’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원 UI’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경험을 아우르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고,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이콘을 간결히 정돈, 화면 배치에서 가독성 및 접근성을 높였지만,, 스마트폰 크기가 커져 한 손 조작이 불편해진 것을 고려해 스마트폰 상단은 ‘보는 구간’, 하단은 ‘터치 구간’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빅스비’ 개발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출시, 빅스비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를 통해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통합 개발 환경을 활용,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은 ‘빅스비 마켓플레이스(Bixby Marketplace)’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개발자들은 빅스비 캡슐을 통해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TV,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스비 캡슐은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이나 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개발자를 위한 개발도구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도 선보였다.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이 새로운 스마트폰시장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는 히트 제품이 될지 벌써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블폰이 초반 버그와 사용자경험측면에서의 문제점만 극복한다면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를 연다는 상징성 때문에 연간 천만대에 근접하는 유례없는 빅히트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애플 역시 내년초 폴더블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데다,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계 역시 폴더블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내년을 기점으로 폴더블폰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현 태블릿PC같은 스마트폰으로 200만원대 시대를 열어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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