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 승차 공유서비스, 이재웅 쏘카 대표의 첫 경영 복귀작 모바일콜밴 ‘타다’서비스가 높은 고객만족도로 이용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타다는 불과 출시 10여일만에 합법적인 승차공유서비스라는 정부의 유권해석에 이어 초반 승차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유사택시 논란을 잠재우며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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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자회사인 VCNC가 지난 8일 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타다’를 공식 발표한 이후 이번 주 타다를 이용해본 이용자들이 “매우 만족한다”, “깨끗하고 너무 쾌적하다”는 등 호평 일색의 이용 후기가 각종 SNS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 기다려온 승차 공유서비스,드디어 유사택시논란 잠재우다,돌풍예고
타다는 앱으로 출발, 목적지를 입력하면 10분이내 11인승의 카니발 차량이 배차되는 이른바 모바일 콜밴 개념. 카카오택시와 비슷한 UI로 하차시 등록한 카드로 자동결제되는 서비스다. 처음 이용해본 이용자들은 강남이든 강북이든 대략 5~10분이내 차량이 배차되는 데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타다 운전기사의 경우 목적지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카오택시처럼 운전기사가 승객을 골라 태우는 승차거부가 없어 빠른 배차가 가능해 매우 만족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회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랜터카기 때문에 200여대 차량 모두 새 차라 깨끗하고 기존 택시처럼 먼지나 담배 냄새가 전혀 없고 은은한 향기 가득한 쾌적함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평가.
여기에 운전기사가 호출(콜) 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거나 기존 택시처럼 매일 운행 후 회사에 내는 사입금 자체가 없어 난폭 운전 없이 안전하고 차분한 운행습관 역시 처음 이용해본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동문에 운전기사가 먼저 고객에게 말을 걸지 않는 정책도 반응이 좋은 편.
상당수 이용고객은 타다 카니발 차량의 경우 넓은 차량 공간을 제공, 여러 명의 팀단위나 단체로 공항이나 예식장, 행사장 이동시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내가 깨끗하고 넓은 데다, 운전기사 서비스가 좋은 편이라 외국 손님이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이동시킬 때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한 이용 고객은 “강북에서 5분 만에 배차돼 놀랐다”면서 “깨끗하고 쾌적한 데다 공간이 넓어 기존 택시 대비 20%정도 가격이 비싸도 여러 명이 이동 시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타다의 경우 기존 택시보다 20%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심야 할증 시간대의 택시나, 모범택시보다 저렴한 편이다.
또다른 이용자는 “삼성역에서 강남역까지 이 시간에 카카오택시를 15분간 붙들고 있어도 잡히지 않던 택시가 ‘타다’ 버튼 누른지 5초만에 잡혔다”면서 “너무 좋은 유저경험 때문에 한번 타고 바로 팬됐다. 앞으로 그냥 타다만 쓸것 같다”고 호평했다.
현재 서울과 공항간 공항콜밴 편도 서비스만 제공 중이지만, 웨딩카, 골프라운딩 특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장거리 운행, 4인이상 여러 명이 동시 이용시, 노인이나 장애인,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고객에겐 편리한 차량호출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VCNC는 서울 강남,종로, 상암동 등에 주요 차고지와 쏘카 주차장에 차량을 대기시킨 후 5~10분내 배차를 하고 있다. 타다는 첫 이용고객에 대해 1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웰컴패키지로 캔디와 쿠폰도 제공 중이다. 서비스 초기라 아직 이용고객이 많지는 않지만, 이용승객 호평이 쏟아지면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타다서비스, 새로운 모빌리티플랫폼을 열다,택시시장 뒤흔들까?
타다서비스가 출시 10여일에도 불구하고 벌써 초미의 관심을 끄는 것은 합법적인 서비스라는 정부의 유권해석 때문이다. 실제 기존 카풀서비스 ‘풀러스’나 렌터카와 대리운전기사를 연계한 차량호출서비스 ‘차차’등이 모두 유사택시논란으로 고발돼 국토부로부터 영업정지 통보를 받는 등 기존 택시업계 반발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한 데 반해 타다의 경우 국토부가 ‘합법적 서비스’라고 피치원미디어를 통해 공식 밝힌 바 있다.
타다가 선택한 ‘신의 한 수’는 바로 ‘11인승 이상 승합차’로 차량호출서비스, 즉 소형 승용차가 아닌 11인승 이상 승합차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행 렌터카 관련법상 11인승이상 승합 렌터카의 경우 운전기사와 함께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개념. 즉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형적으로 탄생한 11인승이상 대형차량이지만 ‘타다’는 국내서도 ‘승차공유서비스’를 합법적으로 공식 런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타다’서비스가 향후 택시 중심의 대중교통 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가능성은 기존 택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뛰어난 편리성과 품질 때문이다. 현 택시요금보다 20%가량 비싼 편이지만, 11~15인승이기 때문에 4명 이상 이동 시는 오히려 택시보다 저렴한 측면이 있는 데다, 나 홀로 고객 역시 빠른 배차와 쾌적함과 뛰어난 기사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감안해볼 때 빠르게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카카오택시가 이미 가까운 거리 콜거부 등 고객 골라 태우기 등으로 인해 고객 불만이 쏟아지는 점 등도 ‘타다’서비스의 품질 차별화에 유리한 요소로 분석된다. 실제 VCNC는 카니발 200여대 차량을 회사 소유로 운행 중이며, 운전기사는 모두 직원으로 채용, 사납금 개념이 아닌 운전기사는 배차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 운행만 하고 급여를 받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의 철학에 따라 운전기사를 모두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평가다. 운전기사가 콜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기사는 회사의 배차에 따라 차량을 운행해야 하며, 운전기사가 사전에 목적지를 알 필요도, 손님을 가려 태울 필요도 없는 구조다.
특히 사납금이나 콜수수료를 받는 개념이 아닌 운전기사가 정식 직원으로 급여를 받는 여건이어서 서비스품질 측면에서 ‘타다’는 높은 고품질을 유지, 국내 콜택시 시장의 새로운 고품질 시대를 열 것으로 평가된다. 당연히 콜 수, 운행거리, 사납금을 채워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운전기사는 난폭운전이나 무리한 장거리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타다의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재웅 쏘카 대표의 철학과 이미 커플 필수앱 비트윈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VCNC를 쏘카에 매각한 박재욱 대표가 여전히 ‘타다’서비스 총괄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타다’가 초반 호평에 이어 이용고객이 급증하며 돌풍을 일으킬 경우, 국내 승차공유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법적 서비스인 데다,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질 경우 궁극적으로 택시가 주도해온 대중교통 구조도 빠르게 전환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 택시산업의 구조상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라 결제 등록카드가 1장에 불과,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동시에 등록하지 못하는 불편도 있는 상태다. 구글맵 기반이라 목적지 검색 시 주소검색으로만 가능하고, 대형 건물이나 큰 기업 중심으로만 검색이 되는 단점이 있다.
연간 8조원대에 이르는 국내 택시시장 규모. 과연 타다가 돌풍을 일으키며 얼마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지, 그리고 제 2,3의 타다서비스가 빠르게 등장하면서 승차공유서비스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기존 택시 시장을 잠식해나갈지 주목된다. 택시업계는 ‘풀러스’와 ‘차차’를 중도하차시킨 전례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중교통의 모빌리티 플랫폼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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