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코리아 문규학 대표가 3일 소프트뱅크 핵심사업인 비전펀드에 전격 합류하며 사실상 소프트뱅크 그룹의 글로벌투자 업무 핵심멤버로 발돋움, 국내 투자업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문 대표는 96년 소프트뱅크트코놀리지벤처스를 설립, 손정의 회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소프트뱅크미디어 대표(98~2000),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2000~2002)를 거쳐 2002년부터 소프트뱅크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등 23년째 손정의 회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투자전문가.
그런 그가 소프트뱅크 한국투자회사 대표를 맡은 지 17년, 소프트뱅크의 한국내 투자사업을 총괄한지 23년만에 손정의 회장의 야심작 비전펀드 아시아투자 업무 책임자로 전격 발탁됐다. 문 대표는 5월말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에서 물러나고 비전펀드에서 아시아투자업무를 맡게 된다. 문 대표는 6월부터 일본 도쿄 비전펀드에서 주로 일하며 글로벌 투자업무에 본격 나선다.
소프트뱅크 본사에 정통한 투자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비전펀드 아시아투자 책임자로 발탁된 것은 손정의 회장 최측근 ‘5인 보드 멤버’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5,6년전부터 소프트뱅크 본사 핵심 멤버중 1인으로 리스트업 될만큼 손 회장 신임이 두터운 문규학 대표는 이번 비전펀드 아시아투자 책임자로 전격 발탁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소프트뱅크그룹의 핵심 멤버로 급부상하게 됐다.
2000년부터 국내 벤처산업계 투자업무를 사실상 처음으로 시작한 문규학 대표는 IT분야 기술기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국내 벤처투자 VC 1호라는 브랜드이미지를 만들며 척박한 한국 투자산업계에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안착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해냈다.
문규학 대표는 왠만한 시장침체와 기술변혁기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투자철학을 갖고있는 투자전문가로 유명하다. 지금도 2,30대초반 스타트업 창업자와 서슴없이 어울리는 유연함과 열린 마인드를 갖고있다.
20년넘게 일관된 실적과 고속성장세를 기반으로 손정의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는 문 대표는 이제 손정의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비전펀드 핵심멤버로 발돋움, 소트트뱅크 글로벌투자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손정의 회장이 만든 비전펀드는 정보기술(IT)전문 투자펀드로 100조원대 규모를 투자,실리콘밸리와 글로벌 리딩기업을 모두 포트폴리오에 넣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실제 손 회장 비전펀드의 최대 투자처는 우버를 비롯해 영국 반도체회사 암홀딩스, 컴퓨터용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 미국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등이다. 전세계 최고 기술기업 100개 기업의 최대 주주로 나서 전세계 기술기업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손정의 사장의 야심찬 프로젝트 비전펀드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아랍에미레이트 국부펀드, 애플, 오라클, 폭스콘, 퀄컴 등이 출자해 만든 1000억달러, 100조원대 규모의 펀드로, 중국 국부펀드 등 세계적 펀드들이 추가 출자를 협의중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문규학 대표가 비전펀드로 옮김에 따라 신임 대표로 이준표 파트너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곰TV 기획본부 본부장, 2011년 KT에 인수된 엔써즈 공동창업자 겸 전략담당부사장을 거쳐 2015년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부문에 합류한 바있다.
이준표 신임 대표는 2003년 카이스트 재학 시절 ‘에빅사’를 설립,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소뱅벤처스에 합류해 투자업무에 나섰다. 이준표 대표는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유망한 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관계사들과 협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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