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당시 5000만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캠프측에 제공됐다는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사용자 동의없이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연락처는 물론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정보를 자동 저장, 유출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질랜드 웰링턴시에 거주하는 컴파일러 기반 가상머신관련 유지관리업무를 하고있는 딜런 맥케이(Dylan McKay) 엔지니어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루비스크립트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안드로이드폰내 연락처 및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및 MSS 등을 자동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실제 딜런맥케이 씨는 루비스크립트가 자동 수집 저장한 데이터의 경우 통화내역 시간대별 기록은 물론 문자발송 기록 등을 상세하게 자동저장하고 있다며 그 증거를 상세하게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엔지니어는 특히 페이스북이 루비스크립트로 정보를 수집토록 한 것으로 추정되는 루비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코드를 직접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캠프 측에 전달한 개인정보의 경우 페이스북 사용자에 대한 성격 테스트퀴즈를 하면서 이에 참여한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사용자 동의 없이 유출한 것이지만, 이번 건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적인 개인정보를 자동 저장∙추출한 것으로, 사생활침해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딜런 맥케이가 제시한 프로그래밍 코드에는 모든 스마트폰 내 저장된 연락처는 물론 문자메시지, MMS기록을 페이스북 다운로드 폴더에 담도록 명령화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페이스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딜런맥케이 엔지니어가 폭로한 데이터가 사실일 경우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 이용자의 동의 없이 해당 고객이 페북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연락처와 통화기록, 문자전송 내역까지 모두 빼내 유출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생활침해 및 위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피치원미디어 사실확인 요청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본사에서 확인되는 대로 공식입장을 알려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 홍보담당자는 “현재 미국내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본사차원에서 단기간내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 건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개인정보 저장에 대해 동의를 해서 발생한 문제로 페북이 생각보다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허용범위가 넓다는 것에 대한 반감차원에서 제기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해명했다.
딜런 맥케이는 안드로이드폰으로 페이스북 사용시 페북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집(zip)파일로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는 물론 통화내역,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을 자동 저장한다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디코디드란 트윗 사용자가 공개한 페북내 자신의 아키이브 콜로그 히스토리 사례 ]
이 개발자는 자신이 발견한 스마트폰 기록의 간단한 요약사례를 제시하며, 모두 187개의 서로 다른 폰넘버 기록을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기에는 710개의 전화발신 기록이 있으며, 가장 오래된 기록은 2016년 11월 8일에, 가장 최신은 지난해 7월 11일 기록이라고 공개했다.
딜런맥케이는 이 폰들은 333번의 통화수신과 232번의 발신통화 기록을 갖고 있으며, 17번 거절, 128번은 전화 콜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총 1369개의 SMS 메시지 기록이 있으며, 이 역시 2016년 10월 27일에 가장 오래된 메시지가 있었고, 최신 메시지는 지난해 7월 23일치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또 받은 편지함에는 748개 SMS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발송문자는 612개, 작성 중인 문자는 2개, 발송대기 문자는 2개, 발송실패 문자가 4개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그의 트윗에 대해 디코디드란 트윗 계정 사용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콜로그 히스토리가 담겨있는 아카이브에는 매우 개인적인 것, 이를테면 어머니에 전화한 것과 새아버지, 월마트에 전화한 것까지 다 로그가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로그 기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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