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산업계 대표주자인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대체할 3세대 블록체인으로 떠오른 이오스(EOS)커뮤니티에 국내 처음으로 21인 블록생성자(BP.대표자) 선거에 출마한다.
수만 대의 컴퓨터가 거래를 공동 검증하는 방식의 이더리움과는 달리 EOS는 21명의 대표자를 뽑고 이들 21명이 블록체인을 대신 운영하는 방식을 취한 3세대 블록체인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대표는 지난 1일 ‘한국이 세계적인 블록체인을 갖는 꿈’이란 장문의 글을 공개하며 “차세대 EOS기반의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우리나라 중심으로 열어보겠다”면서 “21명의 대표자가 되는 것은 블록체인의 운영주권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OS프로젝트와 암호화폐는 미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이 협력해 만들고 한국의 개인투자자가 히트시킨 프로젝트로, 이미 성능과 수수료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더리움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블록체인이다.
EOS는 특히 이더리움 개발자 ‘바이탈릭 부터린’과 쌍벽을 이루는 개발자인 비트쉐어∙스팀블록체인을 만들었던 스타개발자 ‘댄라리머’가 CTO로 일하고 있다. 사업경험이 풍부한 브렌던 블루머 CEO, 중국의 비트코인 거부인 리시아올리아가 초기 투자자로, 블록체인 분야 최고 셀럽인 블록피어스,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자인 컴퓨터공학자 이언그리드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이른바 블록체인 ‘어벤저스팀’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표철민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거래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만든 암호화폐가 너무 적고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는 투자자는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데 우리가 글로벌 블록체인 분야에 무엇 하나 가진 게 하나도 없다는 뼈아픈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표 대표는 “한국은 전세계 1500종의 암호화폐 거래량의 20~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만든 암호화폐는 5개로 전체의 0.3%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거래량으로 보면 적어도 300종은 우리 나라에서 나와야 했지만 실제론 미국과 중국, 일본이 크립토 이코노미의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제 체인파트너스는 EOS 블록생성자로 당선될 경우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정도의 엄청난 인프라 투자비가 소요되고, 혜택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블록체인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출마키로 했다.
EOS커뮤니티가 21명의 BP에 요구하는 컴퓨터 성능은 ▶메모리 4TB 이상 ▶CPU 코어 수 40코어 이상 ▶대역폭 100 MB 이상 ▶스토리지 100TB 이상 ▶노드 수 4개 이상 ▶초당 거래 처리건 수 10,000건 이상 (이더리움은 현재 초당 20건 수준) 등으로 거의 슈퍼컴퓨터급 수준이다.
표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래소만 있을 뿐, ICO에 참여해 큰돈을 번 사람도, 세계적인 유명한 지갑, 유명세를 탄 댑(Dapp)하나 없고, 블록체인 하나 없을 정도로 가진 것, 이룬 것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표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미∙중∙일이 경제적 이득을 싹쓸이하고 있지만, 국내는 정부가 ICO를 전면 금지, 발행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지만 법제화가 안 돼 일부 용기 있는 팀은 국내에서 ICO를 하고 있고, 해외로 나가는 팀도 많아 이미 국내에서 최소 50개 팀 이상이 ICO를 준비하고 있다”며 ICO에 대한 정부의 전면금지 정책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블록체인 세상에 투자가 아닌 한국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높기 위해 출마한다”면서 “한국에도 좋은 제작자들이 있다는 시그널을 줄 만한 제품을 보여주고 그런 노력이 반복적이고 열정적으로 이뤄질 때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도 한국을 투자자가 아닌 제작자(블록체인)로서의 역량을 인정하고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포부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EOS블록생성자 후보참여를 위해 ‘이오시스’라는 후보팀을 꾸리고 EOS거래를 검증하기 위한 최고사양 장비를 대한민국 서울에 설치, 국내 투자자와 댑(Dapp)개발자들이 가장 빠른 환경에서 EOS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공개했다.
[체인파트너스 멤버들이 지난 1년간 진행한 밋업및 사내 교육 모습 ]
표 대표는 최고의 운영인력과 보안인력, 법률과 홍보, 커뮤니티 인력은 물론 투자자와 댑개발자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전담팀도 꾸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대표는 “투표하지 않으면 한국은 영원히 블록체인계의 봉이 된다”면서 “EOS코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권리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지난해 6월 EOS가 성능과 수수료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더리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직감하고 ‘EOSscan.io’라는 EOS의 거래내역을 웹상에서 볼 수 있는 블록 익스플로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표 대표는 “EOSscan는 이미 전 세계 EOS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가 됐다”면서 “앞으로 팀을 꾸려 한국에 EOS생태계를 키워나가기 위해 커뮤니티빌딩, 해커톤, 밋업, 공모전,대학 블록체인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교육과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체 펀드를 조성, EOS위에 구동하는 좋은 댑개발 회사나 팀에 대해 투자할 방침”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연합전선을 구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몇 개월 만에 1000~2000원 하던 EOS토큰을 9000원대로 만든 것은 한국 투자자의 역할 때문이었다”면서 “EOS토큰의 전 세계 거래량은 한국(빗썸)의 거래점유율이 34.78%로, 중국의 후오비 13.15%를 제치고 압도적인 세계 1위”라고 설명했다.
표철민 대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독점’된 상태가 아닌 이제 시작하는 3세대 블록체인 EOS의 21명 대표자중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전체 거래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적어도 5명은 국내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대표는 21명의 블록생성자는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며 EOS블록체인은 마치 안드로이드 SW를 구글이 개발했지만, 삼성전자나 화웨이, LG전자 등 누구나 가져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든 것처럼 ‘블록체인계의 안드로이드’를 지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OS 21명의 BP로 선발돼 마스터노드가 된다는 것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 코인거래만을 주도해온 한국이 3세대 블록체인 기반의 크립토이코노미 생태계를 직접 만들고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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