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침몰 13만6천톤기름 실은 상치호,‘최악 해양사고’2월말 제주 남해안 기름범벅 현실화 동중국해 침몰 13만6천톤기름 실은 상치호,‘최악 해양사고’2월말 제주 남해안 기름범벅 현실화
지난 14일 이란에서 85만배럴(13만6000톤)의 엄청난 양의 석유를 싣고 한국으로 오다가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 기름유출 사고가 일파만파 번지며 한국 제주도 남해안과 일본 해역을... 동중국해 침몰 13만6천톤기름 실은 상치호,‘최악 해양사고’2월말 제주 남해안 기름범벅 현실화

지난 14일 이란에서 85만배럴(13만6000톤)의 엄청난 양의 석유를 싣고 한국으로 오다가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 기름유출 사고가 일파만파 번지며 한국 제주도 남해안과 일본 해역을 초토화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해상 기름유출사고는 동중국해 중심에서 발생, 사상 최악의 해양환경 재앙을 초래할 사고가 될 것이란 국제연구기관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으며 실제 2월말부터 제주 남부 해안이 심각한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남해안 일대가 광범위한 기름오염에 노출되면서 청정지역 제주산 해산물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의 소리는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은 제주도 등 한국 남해안으로 빠르게 확산돼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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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ationalain Oceanography Centre)와 사우샘프턴대학이 최근 이같은 분석 데이터를 포함한 시뮬레이션을 발표했고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도 이를 인용, 지난 26일 ‘최악의 원유 재난사고’로 보도하면서 유출된 기름이 침몰 40일 후인 2월 하순께 제주도 남쪽 해역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고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해양환경이 ‘대재앙’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의 소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국립해양학센터와 사우샘프턴대학이 이번에 유출된 기름이 100일간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경로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과 오염된 바닷물이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앞으로 40일이면 제주도 남쪽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무부처 해양수산부는 이번 상치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국제적 해양전문연구기관 전망과는 동떨어진 해명을 하고 있어 상치호 해양사고를 정부당국이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하순이면 제주 남쪽 해역에 기름띠가 도달하고 3월이면 제주 남해안 일대 전역이 기름에 오염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나마 선적의 이란 유조선 상치호는 13만6000톤, 85만 배럴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콘덴세이트유를 싣고 이란을 출발, 한국으로 향하다가 지난 6일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 결국 8일만인 지난 14일 폭발과 함께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치호는 침몰 후 해저 150m 지점에 누운 채 콘덴세이트유는 물론 상치호의 연료유까지 유출되고 있어 현재로서는13만6000톤의 기름이 모두 유출되면서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국제해양연구기관들은 침몰한 상치호에서 기름이 빠르게 흘러나오면서 엄청난 양의 기름으로 인해 일본 남해 해역은 물론 제주 인근 해상까지 오염이 불가피할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국제 연구기관과 환경전문가들은 침몰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콘덴세이트유는 독성이 매우 강하고 극히 가벼운 성질로 물과 분리하기 어려워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제주의 소리는 보도했다.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유는 13만6000톤, 85만배럴은 한국과 일본 남해 해안과 남중국해 전역을 오염시킬 정도의 엄청난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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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해양학센터가 분석한 그래픽 시뮬레이션]

특히 이번 사고로 일본의 태평양 쪽으로 접한 동쪽 해역 전체가 기름에 뒤덮일 가능성이 높아 일본 수산업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중국해에 심각한 오염이 우려되면서 중국 정부는 잠수사들을 투입, 상치호의 원유유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소리는 영국의 국립해양학센터와 사우샘프턴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한 영국의 로이터 보도를 인용, 침몰 40일째인 2월 하순이 되면 침몰 지점에서 제주도와 일본의 해안을 따라 북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구로시오 해류 흐름을 따라 유출된 기름이 제주 남쪽 해역과 일본 규슈 인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도했다.

60일째인 3월 중순 이후께는 제주도 남부 해안가와 일본 도쿄까지 오염된 기름띠가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 남해안이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주의 소리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100일째인 4월 하순이 되면 해양오염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해역 대부분에 집중되고, 일본 남쪽 해안선을 따라 북태평양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로이터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국립해양학센터와 사우샘프턴대학은 “풍부한 어류보호구역인 한국과 일본 일대의 해양오염은 오염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국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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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또한 침몰 후 100일간 오염된 기름띠가 해류를 따라 이동할 시뮬레이션 그래픽을 공개하면서 “독성이 매우 강한 콘덴세이트유와 상치호의 연료유에 의해 오염된 바닷물이 40일째부터는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가디언지 역시 “고등어·조기·갑오징어·청어·새우·게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기름 유출로 인한 인근 해역에서 잡힌 해산물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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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뮬레이션 데이터 연구에 참여했던 사우스샘프턴대 시몬 복셀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라면 깨끗한 상태가 확인되기까지 그 지역을 지나쳤을 해산물은 먹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 일본은 머리를 맞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공공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제주의 소리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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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유조선에 실린 기름이 증발 속도가 빠른 초경질유란 점에서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제주의 소리는 소개했다. 즉 기름 중 대부분이 불에 타 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 해수부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19일 반경 5km 크기의 연료유(벙커C유)로 추정되는 무지갯빛 엷은 유막을 서귀포 남쪽에서 관측했다”며 “현지 해산물에 대해 수산물 유해성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해 아직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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